수행에 질문에 대답한 글..

좌선 시 자세(調身)에 대하여 여쭈어봅니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7. 4. 13. 13:57

좌선 시 자세(調身)에 대하여 여쭈어봅니다. / 칠통 조규일

결가부좌, 반가부좌를 할 때
남자의 경우 오른쪽 다리와 발 위에 왼쪽 다리와 발을 올려놓음이 바른 자세 인 듯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경우 고관절 부분 등 몸의 어느 곳의 불균형이나 비대칭에 대하여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지요. 발과 다리의 위치를 바꿀 필요가 없는지요.
반가부좌를 하고 있는 저의 경우에는 3 ,40분 정도 경과하면
특히 위로 올려놓은 다리에 통증과 함께 저려오는데
그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느 때는 뭉글뭉글한 것이 밀려 내려옴을 느낄 때도 있고,
그냥 참는다 하고 지나면 감각이 마비되는 듯도 합니다.
마치고 나서는 없던 감각이 5~6초 후면 회복이 됩니다.
올려주신 기회로도를 상상하면서 수련해야 할까요.
지도를 바랍니다.




"남자의 경우 오른쪽 다리와 발 위에 왼쪽 다리와 발을 올려놓음이 바른 자세 인 듯 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이유는
왼쪽은 본체(本體)의 자리로 적정(寂靜)을 뜻하고
오른쪽은 작용(作用)의 자리로 동작(動作)을 뜻하기에 때문입니다.
좌선할 할 때 오른쪽(작용의 동작) 발을 왼쪽(본체의 적정) 발로 누르며 하는 것은
몸으로 일어나는 작용과 온갖 번뇌 망상을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고자 되돌려 놓고자함입니다.
즉 좌선의 본래 취지를 살린 자세라 할 것입니다.

"이 경우 고관절 부분 등 몸의 어느 곳의 불균형이나 비대칭에 대하여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지요. 발과 다리의 위치를 바꿀 필요가 없는지요."


고관절 부분은 왼쪽은 땅에 완전히 붙이는 것이 좋으며
오른 쪽 부분 역시 왼쪽 발 부분에 완전히 닿는 것이 좋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른발과 왼발을 최대한 당겨 앉는 것이 좋습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씀드린다면
무릎과 무릎, 엉덩이 셋이 꼭지점이 되고 백회가 꼭지점이 되어 삼각뿔을 이루고
삼각뿔 정 중앙에 삼각뿔의 무게 중심이
단전(하단전)이 자리(놓인다)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발과 다리의 위치는
될 수 있으면 오른발에 왼발을 올려놓는 것이 좋으나
사람에 따라 왼발 위에 오른발을 올려놓는 것이 편안한 사람이 있으니
위치는 바꾸어도 무방하다 하겠습니다.
또한 좌선 수행하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다리에 통증과 함께 저려올 때"
조용히 위치를 바꾸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수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쉽게 바꾸기보다는 어느 정도는 참고 견디는 것도 좋으며
통증과 저려옴을 관하는 것도 좋으며
또한 통증과 저려옴이 어디서 오는지
그 근본을 관하는 것이 좋다하겠습니다.

"칠통님께서 올려주신 기회로도를 상상하면서 수련해야 할까요.?"

기와 운기 (1)과 (2) 그리고 기회로도는
좌선하면서 오래 전에 몸을 관하여 볼 때
제가 제 몸을 돌고 있는 기를 관하여 본 것을
못 그리는 그림을 손수 그리고 그 그림에 설명 덧붙여 올려놓은 것입니다.
인체의 기회로도 역시도요.
물론 기회로도에서 기운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 기를 느끼려고 그 기를 받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일부로 기를 순환시키기 위해서라면 모를까...


"그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느 때는 뭉글뭉글한 것이 밀려 내려옴을 느낄 때도 있고,
그냥 참는다 하고 지나면 감각이 마비되는 듯도 합니다.
마치고 나서는 없던 감각이 5~6초 후면 회복이 됩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기를 보지 못하고 완연히 느끼지 못할 뿐
기 순환이 잘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 드린 기에 관한 것은 하나의 방편입니다.
최근 들어 기에 관심들이 많은 만큼
그것을 봄으로써 또는 기라는 것을 앎으로 해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니 하시는 수행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20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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