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선문답

만법과 본래인

칠통漆桶 조규일 2007. 7. 31. 09:07
제목  [45회] 만법과 본래인
등록일  2004-06-14
조회수  17회

 
만법과 본래인 


 
 방거사(龐居士)가 스님께 물었다.


"만법에게 짝이 되어주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대가 한 입에 서강(西江)의 물을 다 마시면 그때 가서 말해주겠소."


다시 방거사가 물었다.


"본래인(本來人)을 어둡게 하지 말고 스님께서는 눈을 높이 뜨십시오."


스님께서 눈을 아래로 홀깃 하자 거사가 말하였다.


"일등가는 줄 없는 거문고를 스님만이 오묘하게 뜯는군요."


스님께서 이번에는 위로 홀깃 보자 거사는 절을 하였다.
스님께서 방장실로 돌아가자 거사는 뒤따라 돌어가면서 말하였다.
"조금전엔 잘난 체하다가 창피를 당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물었다.


"물을 근육은 뼈도 없으나 만 섬 실은 배를 이길 수 있습니다.
이 이치가 어떻습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여기에는 물도 없고 배도 없는데 무슨 근육과 뼈를 말하는가."



*만법에게 짝이 되어주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 어떤 사람이고
물을 근육은 뼈도 없으나 만 섬 실은 배를 이길 수 있는 이치는 어떠한가?
그리고 이 이치 속은 어떠한가 살펴보세요?
   
날짜:2004/04/21 05:35   


Re:만법과 본래인 
 
 
합장하고 저의 견해를 밝혀봅니다.


*만법에게 짝이 되어주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 어떤 사람이고


- 자성불이 밝아져 매사에 확연한 자이니 어떤 본성의 속성의 작용 속에도 본성(체)를 늘 관하는 자이니,


*물은 근육은 뼈도 없으나 만 섬 실은 배를 이길 수 있는 이치는 어떠한가?
그리고 이 이치 속은 어떠한가 살펴보세요?


- 물(본성의 속성)은 근육도 뼈도(집착)이 없으니 만 섬 실은 배(수많은 업식의 작용)이 있 은들 무슨 소용인가


- 본성의 속성 이전의 절대자의 입장에서 보면 텅 빈 속에 오로지 본성의 속성(기)의 작용이 현란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작용임을 인식하면 되는데 순간 순간 나(집착의 상이)가 하는 줄 알고 관성의 법칙에 의해 그 나가 계속 천년 만년 이어가는 줄안다, 알아 차리면 그 나는 이미 본성(절대자)의 자리로 회귀하건만, 아하 통재라, 누가 누구를 탓하고 있나 탓하는 그놈이 짓고 잇는 줄 알기만 하면(놓아버리면) 그만인 것을........



|  날짜:2004/04/24 16:38   
 


Re:Re:행하니 법이고 말하니 법이다. 갈! 
 
 
 *만법에게 짝이 되어주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 어떤 사람이고


- 자성불이 밝아져 매사에 확연한 자이니
어떤 본성의 속성의 작용 속에도 본성(체)를 늘 관하는 자이니,


 관한다고 하기보다는 있는 자, 그 자체라 할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8만4천의 수많은 법문을 했음에도
정작 본인은 한 마디로 하자 않았다함과 같다할 것입니다


 
*물은 근육은 뼈도 없으나 만 섬 실은 배를 이길 수 있는 이치는 어떠한가?
그리고 이 이치 속은 어떠한가 살펴보세요?


- 물(본성의 속성)은 근육도 뼈도(집착)이 없으니
만 섬 실은 배(수많은 업식의 작용)이 있 은들 무슨 소용인가



- 본성의 속성 이전의
절대자의 입장에서 보면
텅 빈 속에 오로지 본성의 속성(기)의 작용이 현란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작용임을 인식하면 되는데
순간 순간 "나(집착의 상이)"가 하는 줄 알고
관성의 법칙에 의해 그 "나"가 계속 천년 만년 이어가는 줄안다,
알아 차리면 그 "나"는 이미 본성(절대자)의 자리로 회귀하건만,
아하! 통재라,
누가 누구를 탓하고 있나
탓하는 그놈이 짓고 있는 줄 알기만 하면(놓아버리면) 그만인 것을........



헤아려
꿰뚫고 있으니
행주좌와 어묵동정
어찌 하나가 될꼬?
이미 말한 곳에 있고
말한 것과 하나다
어찌하면 될꼬?
행하니 법이고
말하니 법이다.
갈!


  날짜:2004/04/25 07:01    
 
   칠통선생님의 방망이가 솜방망이가 되도록 더욱더...... [2004/04/25]
 
 
 Re:만법과 본래인 


 
.. 방거사(龐居士)가 스님께 물었다.
"만법에게 짝이 되어주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퍽!


"그대가 한 입에 서강(西江)의 물을 다 마시면 그때 가서 말해주겠소."


-->자 이러하다.


다시 방거사가 물었다.


"본래인(本來人)을 어둡게 하지 말고 스님께서는 눈을 높이 뜨십시오."


-->굳이 분별하려는가?


스님께서 눈을 아래로 홀깃 하자 거사가 말하였다.


"일등가는 줄 없는 거문고를 스님만이 오묘하게 뜯는군요."


스님께서 이번에는 위로 홀깃 보자 거사는 절을 하였다.


-->따로 없다.이것이 그것이다.


스님께서 방장실로 돌아가자 거사는 뒤따라 돌어가면서 말하였다.


"조금전엔 잘난 체하다가 창피를 당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물었다.


"물을 근육은 뼈도 없으나 만 섬 실은 배를 이길 수 있습니다.
이 이치가 어떻습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여기에는 물도 없고 배도 없는데 무슨 근육과 뼈를 말하는가."


-->할!



*만법에게 짝이 되어주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 어떤 사람이고
물을 근육은 뼈도 없으나 만 섬 실은 배를 이길 수 있는 이치는 어떠한가?
그리고 이 이치 속은 어떠한가 살펴보세요?


날짜:2004/04/21 19:27  


 칠통 
곳곳을 잘 살피었지요.
살피지 아니할 때에는 어떠합니까? 어떠한지요?   [2004/04/22]


 아이고~아이고~ [2004/04/22]


 칠통 
하하하..곡으로 부르기에는 부족함이 있지요.
가는 것인가? 어디로..
오는 것인가? 어디로...
밝은 대낮 나신을 드러내놓고 있는데 곡해서 무엇하리.    [2004/04/23]


 드러남이 있으니 참으로 진솔하고 한바탕 웃음이 납니다.() [200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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