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에 질문에 대답한 글..

채식을 널리 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요?

칠통漆桶 조규일 2007. 3. 26. 15:13


No: 1636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9-10(월) 23:50:57 조회: 31


채식을 널리 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요? / 칠통 조규일

" 채식을 하는 것이 인류를 구하고, 지구의 평화를 가져오고, 환경을 살리고, 건강을 만들고 등 등... 무수히 많은 이로움을 가져다준다면, 이타행(利他行)을 위하여 채식을 널리 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요? 아니면, 그러한 것(채식 홍보)들을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을 테니. 수행자는 수행에만 전념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채식이라는 것도 일종의 편견인가요? 육식이니 채식이니 하는 것들은 개개인이 알아서 판단하는 몫이니. 그냥 뜻이 있는 사람들은 하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그러한 태도를 취하면 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가요? 수행자는 어떤 것을 바른 견해로 삼아야 하나요? 채식이 수행에 도움이 되는 것이야 사실이겠지만, 그것이 인류를 구하고, 지구를 구하고,, 뭐 등 등...지금 이 순간에도 굶어 죽어 가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수행자로서 어떤 마음자세를 취해야 하는 건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생각을 해 보면, 저로서는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답니다.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지 아시겠지요??? 당장이라도 죽어 가는 목숨이 어떻게 보면 중요할 수도 있을 거란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깊은 산중에서 수행하는 수도자보다, 속세에서 병든 자를 고치며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이 한 편으로는 더욱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어떤 것입니까???"

수행자에게 있어 무엇이 먼저 입니까?
내 몸에 독화살이 박혀 있는데
독화살을 뽑을 생각은 아니하고
독화살이 어디서 왔는지 독화살을 누가 쏘았는지
독화살에 독은 무엇 독인지.... 등등 한다면
어느 세월에 독화살을 뽑을 것인가?
이런 것들을 다 알기 전에 이미 온몸에 독이 퍼져 죽을 것입니다.
채식 동호인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타당성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전체에 있어 너무도 미미한 것을 두고 그것이 전부인 양하는 것입니다.
수행자라면 우선은 독화살을 뽑는 것이 먼저겠고
그 다음에 이것저것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대가 말한 것처럼 이쪽에서 보면 이렇고 저쪽으로 생각하면 저렇습니다.
한 마디로 갈피를 잡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독화살을 뽑고 나면 자연히 해결될 일들입니다.
아니면 독화살을 뽑는 동안에 즉 수행하여 가는 가운데
하화중생하는 것은 수행자의 바른 견해로 행하면 될 것입니다.
수행자의 바른 견해란 우리에게는 두 마음이 있습니다.
두 가지 마음이란 물든 마음과 밝고 맑은 마음입니다.
어느 것 어떤 것에 있어서 행하고 실천하고 선택함에 있어.
밝고 맑은 마음 쪽으로 한다면 올바른 견해라 할 것입니다.
수행자는 언제나 밝고 맑은 마음을 쫓아 수행하는 것입니다.
채식동우회에서 말하는 것 역시
그 개개인이 밝고 맑은 마음을 따라 행하고 실천하고 선택한 것이라면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겠지만
그 개개인이 물든 마음을 따라 행하고 실천하고 선택하여 다른 이에게 말한다면
이는 올바르다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에게 있어서 아니 수행자에게 있어서 올바른 견해란
밝고 맑은 마음이라 할 것입니다.
물든 마음과 밝고 맑은 마음에 대해서는
"나와 내 안의 많은 사람들과의 깨달음의 질의 응답" 이란 글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최근 어느 분의 참된 선택의 질문에 대답한 "참된 선택"이란 글도 더불어....
밝고 맑은 마음과 물든 마음을 자기 자신에서 확연히 알고 행하고 실천하고 선택한다면
질문한 것들은 자연히 해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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