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상

너에게 향기를 보낸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7. 6. 26. 09:56


너에게 향기를 보낸다.  / 칠통 조규일


보름달 구름과 노니는 호수로 가자

잔잔한 물결 위

노 젖을 배 한 척 띄워

사무쳤던 그리움 던져두고

천년의 고요를 깨우는 단소소리 들으며

탁주가 바닥 나도록 단청을 하고

흥겹게 노래 부르며

뱃놀이를 즐겨보자

동이 터

피어오르는 물안개

아침 햇살 타고 울어주는

새 노래 기쁨의 이슬로 내리는

소리를 듣자구나

그리고 일어나 함께 가자.

맑고 고운 마음 한아름 가득 안고서

황혼의 아름다운

만추의 그날까지

너에게 향기를 보낸다.

빛나는 가을의

고운 향기를.....

200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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