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선문답

(동동서서)東東西西

칠통漆桶 조규일 2007. 7. 20. 15:24
제목  [39회] (동동서서)東東西西
등록일  2004-06-14
조회수  9회


(동동서서)東東西西 


 
물음 [마침 16일이 되었을 때는 어떠합니까?]
조주 [동쪽으로 가고 싶은 사람은 동쪽으로 가고, 서쪽으로 가고 싶은 사람은 서쪽으로 간다.]
학인 [무엇이 '동쪽과 동쪽이고 서쪽과 서쪽' 입니까?]
조주 [찾아도 찾을 수 없다.]


問 正當二八時如何 師云 東東西西 學云 如何是東東西西 師云 覓不著
선서를 번역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나타나 있다.
무턱대고 16일이 되면 어떠합니까? 하고 묻는데 물론 당시 현장에서 양자는 알아들었겠지만,
책을 보는 사람은 몇 월 며칠을 묻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다만 다음에 나오는 대답을 보고 추측할 뿐인데,
이 또한 선사들의 대답은 엉뚱한 경우가 많고 짧게 한 마디로 대답하는 경우가 있어
추측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어떤 사람은 뒤에 나오는 대답으로 보아 해제하는 다음 날,
즉 7월 16일이나, 1월 16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선객들은 1월 15일이나 7월 15일날 해제를 한다.
해제하면 3개월의 수련을 끝내고 동서남북으로 만행의 길을 떠난다.
그래서 16일이 되면 동쪽으로 가는 자는 동쪽으로 가고
서쪽으로 가는 자는 서쪽으로 간다는 뜻으로 (東東西西)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어떻든, 무엇이 '동쪽은 동쪽이고 서쪽은 서쪽' 입니까? 라고 방향의 근원을 물으니
'찾아도 찾을 수가 없느니라' 라고 대답하였다.


뜻이 있는 사람들이여, 어째서 동쪽과 남쪽을 찾지 못한다고 했다,
  
 글쓴이:  김혜영  |  날짜:2004/04/15 07:00   
 
 동쪽과 서쪽이란 인간이 붙인 이름이니 상일 뿐이요,
마음 길에는 생각과 언어와 뜻 등의 모든 것이 끊어져 있습니다. _()_ [2004/04/15]
 


 Re:주인공아 주인공아! 내(네)가 문제로다. 
 
동쪽과 서쪽은 경계에 있다.
경계의 처가 어디냐에 따라 사방 팔방 시방이 있으나
경계가 없는 곳 확 트이지 않은 곳이 없다.


주처 없는 곳 경계가 없고
경계 없는 곳 사방 팔방 시방이 없다.
방이 없는 곳에 경계가 없고
경계 없는 곳에 마음도 없다.


길 있는 곳 경계가 없을 수 없으며
경계 있는 곳 마음이 있고
마음 있는 곳 주처가 있으며
주처 있는 곳 사방 팔방 시방이 있다.


확 트인 곳
어디에 경계가 있으며
사방 팔방 시방이 있으며
마음이 있고 길이 있는가?


확 트인 곳에 내가 있음으로
트인 곳에도 경계가 있고
사방팔방시방이 있으며
마음이 있고 길이 있으나
내(경계, 상)가 없는 곳
경계도 상도 마음도 길도 없는 것이다.


살펴보라!
주인공아 주인공아!
내(네)가 문제로다.


글쓴이:  칠통  |  날짜:2004/04/16 05:34   
 



 지도무난 유혐간택 단막증애 통연명백 - 도반 여러분! 신심명의 한구절입니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나니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오,
다만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
이 사랑함과 미워함을 지혜로 쓰는 이, 바로 이가 주인공이라 _()_ [2004/04/16]


 칠통:
주인공아 부르면 대답하는가?
헌준이라 부르면 대답하는가?
대답하는 이
헌준인가 주인공인가..누가 듣고 대답하는가?
듣는 이 누구이고 대답하는 이 누구인가?.. [2004/04/17]
 
 


 





http://cafe.daum.net/lightroom

★카페"빛으로 가는 길 칠통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