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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심비불(非心非佛)

칠통漆桶 조규일 2007. 7. 25. 11:25
제목  [42회] 비심비불(非心非佛)
등록일  2004-06-14
조회수  21회


비심비불(非心非佛) 
 


 
대매산(大梅山) 법상(法常:752-839)스님이 처음 참례하고 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바로 마음이 부처다(卽心卽佛)."


법상스님은 그 자리에서 깨닫고는 그때부터 대매산에 머물렸다.


스님은 법상스님이 산에 머문다는 소문을 듣고는 한 스님을 시켜 찾아가 묻게 하였다.


"스님께선 마조스님을 뵙고 무엇을 얻었기에 갑자기 이 산에 머무십니까?"


"마조스님께서 나에게 '바로 마음이 부처다'하였다네.
그래서 여기에 머문다네."


"마조스님 법문은 요즈음 또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가?"


"요즈음은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라고 하십니다."


"이 늙은이가 끝도 없이 사람을 혼돈시키는구나.


너는 네맘대로 비심비불(非心非佛)해라.


나는 오직 즉심즉불(卽心卽佛)일 뿐이다."


그 스님이 돌아와 말씀드러더니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매실(梅實)이 익었구나."


 어찌 매실이 있었다 하는가?
   
  날짜:2004/04/18 06:16   


 마음에도 부처에도 끄달리지 않고
 마음은 마음대로 부처는 부처대로라 쓰고 놓으면 그만인 것을,
이 어찌 자유자재한 경계가 아니리요?
그러나 본래는 매실이 익고 익지 않음이 어디 있으리,
그저 바람불면 바람 되고 물이 흐르면 물이 되어 가리라. _()_ [2004/04/18]


 칠통 
확트인 경계 없는 경계에 자유자재한 경계를 드러내니.
이 경계는 무생의 경계이며 익지 않아서는
바람이 물되고 물이 바람인지를 모르고
바람은 바람 물은 물이라 하나 이 또한 틀리지 않았으나
완연히 익어서는
바람이 물이고 물이 바람으로 뒤썩여 하나되나 중도와 반야가 분명하지요.
 [2004/04/20]


 칠통 
어찌 바람불면 바람되고 물 흐르면 물이 되어 흐를까요?...
반야 속 중도의 행 어찌 될까요?
반야 속 중도가 있고 중도 속 반야가 있다.
물과 바람 걸림없이 흐르는 흐름의 밑바탕은 어디인가요?
 [2004/04/20]


 000
하나가 만이요, 만이 하나라.
분별망상이 끊어진 곳 인연 따라 흐르고 나투니 이것이 저것이요,
저것이 이것이라 이 모두 일체유심조. 자생자작 생사고니
내 스스로 일으키고 내 스스로 속으니 한바탕 꿈이로세!
일체의 모든 것을 내가 일으키고 또 그 속에 내가 있음이로다. _()_  [2004/04/20]



 칠통 
말씀하신 것처럼 일체 모든 것은
내가 일으키고 그 속에 내가 있되,
내가 전체가 되지 못하고 전체를 나라고할 수 없는 것은
어떤 관계 때문이며
내가 전체라 할 수 있고 또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2004/04/21]
 
 
 
Re:비심비불(非心非佛) 
 
 
합장하고, 저의 견해를 밝혀봅니다.


일원상의 경계(자성경계)에서 견처를 내면 즉심즉불이나
공부가 익어 ,자성경계의 테두리마저 사라지면(자성불이 드러나 밝혀지면)
어떤 이름을 붙일까 합니다.
 
  날짜:2004/04/18 22:33   
 
 Re:Re:확연한 자와 확연하지 않은 자의 차이라 할 것입니다. 
 
 
확연하여 더 이상 의심이 없으니.
비심비불에 흔들리지 않고
즉심즉불한 것이기에 공부가 익었다 한 것이지요.


님의 견해대로 그러하면
이름 붙일 이름이 없겠으나
또한 이름을 붙인다면
어느 이름인들 맞지 않는 것이 있겠는지요?
어느 이름도 틀림이 없고
어느 이름도 맞는 것이 없지요.
말해도 알고 말하지 않아도
확연한 자는 알고 있고
그 어느 말이나 글에도 흔들림이 없게 되지요.


흔들림은
이미 자기 자신 안에서 확연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인지 저것인지
분별망상을 일으키며 흔들리게 되는 것이지요.
님이 알고 있는 확연한 사실에 대하여는
그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림이 없는 것과 같고
님이 확연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는
먼저 간 이라고 생각되는 이의 말을 들으면
흔들리는 것과 같다할 것입니다.
 
  날짜:2004/04/20 05:19   
    
  아직은 힘들지만, 무엇이 확연한 것인가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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