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여래 법맥 33조

제14조 용수존자(龍樹尊者)

칠통漆桶 조규일 2007. 8. 29. 10:14


제14조 용수존자(龍樹尊者, ?~기원전 212) 

 

 

존자는 서천축(西天竺)사람으로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일찍 4베다,천문,지리 등 모든 학문에 능통하였다.

처음에는 인생의 즐거움은 정욕(情慾)을 만족하는데 있다고 판단하고 벗들과 함께 주색(酒色)에 몸을 맡겼다.
 
드디어 왕궁에 출입하면서 궁녀들과 정을 통하다가 일이 탄로되어 궁녀와 함께 두 친구는 사형되고 용수만 간신히 화를 면하였다.

 
욕락은 괴로움의 근본이되는 것을 깨닫고 절에가서 가비마라 존자에게서 3장(三藏)을 배웠다.
 
처음 가비마라존자를 만나서 생각하기를 이분은 정말 성품을 깨달았을까?
 
밝은 진리의 안목을 갖추고 있는 분일까?"

이분이 대성인이라면 참된 가르침을 계승하신 것일까?"하니 존자가 짐작해 알고는 "출가나 해라 ,어찌 내가 성인이 아닐까를 걱정하고 있느냐." 하여 출가해 공부를 하였다.

 
그러나 90일 동안 3장을 배우니 다 알게 되어
다른 경전을 구하려 했으나 헛수고였다.
그래서 설산에 들어가 탑중(塔中)에 있는 늙은 비구에게 대승(大乘)경전을 구해 정진하였다.
 
또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나머지 경전을 구하여 깊은 뜻을 통달했다.
 
후에 용궁(龍宮)에 들어가 화엄경(華嚴經)을 가져왔고
남천축의 천탑을 열고 금강정경(金剛頂經)을 얻었다.
 
가비마라존자에게 법을 이어 받으면서,

"드러남도 숨음도 아닌 법을 진실로 경지라 한다
숨고 드러남의 이치를 깨달으면 지혜롭고 어리석움을 넘어서라" 는 게송을 받았다.


처음 가비마라 존자에게 법을 받고, 이어 남인도로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은 보시를 행하여 복을 얻는 업을 많이 믿었는데
존자의 설법을 듣고는 서로들 수근거렸다.


"사람에게 보시를 행하여 얻은 복이 있으면 세간에서 제일이다.
헛되이 불성을 말하나 누가 보겠는가?"


존자가 말했다.
"너희들이 불성을 보고자 하면 먼저 아만(아만)을 없애라."


그들이 말했다.
"불성은 큰 것인가, 작은 것인가?"


존자가 대답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고 넓지도 않으며 복도 없고 갚음도 없으며 죽지도 나지도 않는다."


그들이 수승한 이치를 듣고 모두가 첫 마음을 돌이켰다.
존자는 다시 자리 위에서 보름달 같은 자재한 몸을 나타내니,
모든 대중이 오직 법문의 소리만 들으나 존자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그 대중 가운데 가나제바라는 장자의 아들이 있다가 대중에게 말했다.


"이 형상을 알겠는가?"


대중이 말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알겠는가?"


제바가 말했다.
"이것이 존자께서 불성을 나타내셔서 우리들에게 보이신 것이다.
어째서 그렇겠는가?
무상삼매(無相三昧)의 형체가 보름달 같다고 하는 것은
불성의 이치가 이러히 가엾이 비고 밝기 때문이다."


제바가 말을 마치자,
존자가 달 같은 형상을 숨겼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게송을 말했다.


몸이 뚜렷한 달과 같은 형상을 나타내어
부처님의 본체를 표시하고
설법은 형체가 없어
소리와 빛이 아님을 변증한다


그 무리들이 게송을 듣자,
모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고 출가하여 해탈을 얻고자 하니
존자는 곧 머리를 깎아 주고, 이어 아라한들에게 구족계를 주게 하였다.
그 나라에는 본래부터 5천 명의 외도가 있어
큰 요술을 부리므로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보았는데
존자가 모두 교화하여 삼보에 귀의케 하였다.
또 대지도론(大智度論)· 중론(中論)·십이문론(十二門論)을 지어서 후세에 전하였다.


그 뒤 상수(上首)제자인 가나제바에게 분부하였다.
"여래의 거룩한 정법안장을 지금 그대에게 전한다.
나의 게송을 들으라."


숨고 드러난 법을 밝히기 위해
해탈의 이치를 말하거니와
법을 증득하여 얻음 없으면
성냄도 기쁨도 모두 없다


법을 전한 뒤에 월륜삼매(月輪三昧)에 들어서
널리 사람의 지혜로 헤아릴 수 없는 신비로운 변화를 나타내었다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조용히 열반에 드니,
가나제바가 네 무리들과 함께 보배탑을 세우고 장사 지냈다.
이는 곧 진시황(秦始皇) 35년 기축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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