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통漆桶 조규일 2007. 9. 6. 09:59
제목  [61회] 경계
등록일  2004-08-01
조회수  14회


경계 
 


 
어느날, 스님께서 4경(새벽1시에서 3시)이 되도록 법당에 앉아 있었다.


그때 시자이던 운암이 세 차례나 곁에 와서 모시고 서 있었다.


세번째 와서 모시고 섰을 때는
스님께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침을 뱉으니


이에 시자가 물었다.
"스님, 지금 어째서 침을 뱉으셨습니까?"


"그대의 경계가 아니다."


"저는 시자입니다.
저에게 이야기를 못하시면 누구에게 하시겠습니까?"


"물을 필요가 없다.
그대가 물을 일도 아니고 또 내가 말 할 일도 아니다."


"스님께서 열반하신 뒤에라도 알고자 합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사람을 몹시도 괴롭히는구나!
내가 사람이 못나 조금 전에 갑자기 보리와 열반이 생각나길래 침을 뱉았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토록 오랫동안 보리와 열반,
요의(了義)를 말씀하셨습니까?"


"남에게 전할 수 없다.
그러기에 그대가 물을 일이 아니며,
그대의 경계도 아니라 하지 않더냐."



*보리와 열반은 어디에 있는가?
 


꼬리말 쓰기  


000:  각자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Re:마음은 안팎이 없지요? 
 


 
통하는 문
처처에 있다 할 것입니다.
인식의 깨달음은 마음에 있다.
마음 속에 있다 하겠으나
진정한 깨달음은
마음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밖에 있다 할 것입니다.
어찌 마음 밖에 있다 하는가?
마음은 안팎이 없다.
전부가 통해져 있다
그럼에도 마음으로 경계를 하고 있으니
그 경계를 무엇이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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