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시(詩)

실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7. 9. 23. 08:22
 


실체 없음을 알아야 한다. / 칠통 조규일


 


눈앞에 있는 사물을 볼 때에
그대는 본다고 하고
그리고 소리가 들려올 때 듣는다 한다.


사물이 없을 때에
그대는 무엇을 보고
소리가 없을 때
그대는 무엇을 듣는가?


보는데 걸림 장애가 없다면
무엇을 보고 걸리고 장애를 일으키고
듣는데 걸림 장애가 없다면
무엇으로 듣고 걸리고 장애를 일으키는가?


주객의 경계 선상
"나"라고 하는 일원상
그 안팎에서
안이 텅 빈 허공이고 밖에 사물이 있다면
안에 허공은 밖에서 오는 모든 것들이 모두 다 빗겨갈 것이며
밖이 텅 빈 허공이고 안에 대상(업 식 아는 것)이 있다면
안에 모든 것들이 밖을 향하여 가도 빗겨갈 것이나
안으로 들어와서는 안에 대상이 있는 만큼
크고 작은 걸림은 많을 것이며
때에 따라서는 장애를 일으킬 것이다.


밖의 대상이 안으로 들어와
안의 대상으로 보고 듣고 하는데
보고 듣는 안의 대상
아는 것.

오온
마음에 실체가 있는가?


보는데 참견 참 성품이 보고
듣는데 참견 참 성품이 듣는다
참견 참 성품에 실체가 있는가?


200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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