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시(詩)

인식의 변화를 비우고 버려야 여여할 수가 있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7. 10. 9. 21:28
 


인식의 변화를 비우고 버려야 여여할 수가 있다.  / 칠통 조규일
  


육체를 나로 알고 살다가
어느 날 육체가 내가 아니라 영혼이 "나"의 실체로 인식하고
영혼이 나로 인식될 때
영혼에 집착하게 되면 영혼의 포로가 되어
영혼에 머무르게 될 것이며
영혼을 인식했으나 영혼이 내가 아니라
마음이 나로 인식될 때
마음에 머물러 마음에 집착하면 마음의 포로가 되어
마음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님이 수행하여 올라선 수행의 계단의 경지
어디에 있던 있는 그곳에 머무르지 말고
깨달음으로 가는 작은 인식의 변화의 깨달음을 버려라 
수없이 많은 인식의 변화 버리고 버려라
 
혜오를 하면 혜오한 것을 버리고
혜오한 것을 버려야 견성할 수 있고
견성을 하면 견성한 것을 버리고
견성한 것을 버려야 돈오할 수 있고
돈오의 깨달음을 얻으면 깨달음을 버려야 여여할 수가 있다. 
  
그대가 어느 수행의 경지에 있든
수행으로 알고 있는 인식의 변화를 비우듯 버려라.
그리고 가벼운 걸음으로 한 계단씩 더 올라서라
담고 비우고 비우고 담는 사이
담을 것도 비울 것도 없을 때 여여할 수 있다.


200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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