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벽스님이 밭을 매는 시늉을 하는데 스님께서 별안간 할(喝)하고 고함을 치자 황벽스님이 귀를 막고 나가버렸다.
* 도용(道用)만 번거롭게 했다는 뜻은 무엇이며 왜 할 소리에 귀를 막고 나갔을까요?
Re:도용(道用)
글쓴이: 000 날짜: 2004/09/29 22:32
* 도용(道用)만 번거롭게 했다는 뜻은 무엇이며 왜 할 소리에 귀를 막고 나갔을까요?
-합장하고 저의 견해를 밝혀 봅니다.
대중들이 밭을 개간하였지만 한마음으로 개간한다면, 한사람이 일한 것과 같으니, 대중들이 다 일을 한다는 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았을 터이니 여럿이 일했다는 번거로움을 가진 것인데, 그러나 그 한 생각(일을 한다는, 번뇌)이 없다면 어찌 도를 공부(개간)할까 끊임없는 개간이 곧 도이니, 그렇게 잘 해나가고 있느냐는 할에 황벽스님은 “예” 라는 대답 대신에 귀를 막고(당연함) 나가 버렸으니, 공부하는 도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줌이 아닐까 생각 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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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통
말씀하신 것이 전혀 아니다 할 수 없으나...도용과 할...다시 일러보세요. 도용 아닌 것이 없고 할 아닌 것이 없다. 늙은 여우가 도용에 입을 벌리고 잡아먹을 듯 하더니만 할 소리에 꼬리를 감추는구나... [200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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