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가는 길

구제는 없고 여래와 시절인연이 있을 뿐이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7. 11. 1. 08:46
구제는 없고 여래와 시절인연이 있을 뿐이다.  / 칠통 조규일


수행이 좀 되었다 싶으면 구제한다고들 하나
누가 누구를 구제하는 것은 없고
여여한 가운데 오는 여래에 자기 자신의 업의 인연에 의하여
시절인연이 닿았을 때 닿은 인연에 부딪치고 부딪히고는 
스스로 인식하고 깨어나야 한다.
여래가 도래하고 인연이 닿아도 부딪쳐 스스로 깨어나지 못한다면
어느 세월에 또다시 여래의 시절인연이 닿아 자기 자신을 구제할까?


남이 나를 구제할 수는 없다.
부처님이 살아 돌아온다 해도 구제할 수가 없다.
업으로 인한 여래의 시절인연이 
구제할 음식으로 자기 자신의 마음에 닿았을 때
즉 입에 넣어졌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 스스로 음식을 씹고
음식의 맛을 보고 먹어야 한다.
스스로 먹고 자기 스스로 맛을 보고 느끼며 인식 깨어나야 한다.
인식하고 깨어남으로 인식하고 깨어난 만큼 스스로를 구제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 있고 최상 최고의 보배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
보배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돌에 불과 하듯
아무리 좋은 법과 깨달음의 길이 있다 할지라도
스스로 먹지 못하고 스스로 먹었다 하더라도
인식하지 못하고 깨어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성주괴공하는
업의 파노라마에서 자기 자신의 인연의 업이 여래에 묻혀 되돌아오는
업의 시절인연에서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도래하여 오는 시절인연 속 좋은 음식의 좋은 법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보배를 놓치지 말고
잡아먹고 맛을 음미하고 음미한 맛을 인식하고 깨어나야 한다.
수평적 의식이 아닌 수직적 의식의 경지에 계단을 밟아 올라가야 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과 같이 누가 누구를 구제할 수는 없다.
다만 업의 파노라마 속 여래와 시절인연이 있을 뿐이니
여래 속 시절인연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200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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