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아(假我)에 속지 않으려면
가아(假我)에 속지 않으려면 / 칠통 조규일
우리들은 흔히
남은 속여도 자기 자신은 속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 속고 있고 속아서 살고 있다.
남은 속이는지 알면서 속이지만
자기 자신은 속이는지 모르면서 속이고
자기 자신에게 속는지 모르고 속고 있다.
타인에게 모르면서 속고 속는지 알면서도 속는 것과는 다르게...
어찌 그러한가?
그것은 "나"라고 하는 나에 집착함으로 가아(假我)가 자기 자신인 듯
가아(假我)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자기 자신인 양
가아(假我)를 세워 가아(假我)를 좇아 행하니
행하는 언행마다 모든 것이 진아(眞我)를 벗어나 있으니
진아(眞我)는 가아(假我)에 속는지 모르면서 속고
가아(假我)는 속이는지 모르면서 진아(眞我)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진아(眞我)와 가아(假我)가 하나로 얽히고 설켜 뒤범벅이 되어
하나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이다.
가아(假我)에서 보면
진아(眞我)는 가아(假我)에 있으니
가아(假我)와 진아(眞我) 모두 다 나이되
진아(眞我)에서 보면
가아(假我)는 뜬구름과 같고 물거품 같으며 이슬과 같고 안개나 바람 같음으로
가아(假我)는 나라 할 것이 아무 것도 없으니
진아(眞我)를 나라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아(假我)에 속는지 모르고 속고 있고
진아(眞我)를 외면한 척 저버리고 가아(假我) 속에서 살면서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은 자기를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게 자기는 속지 않는다 생각하며 살지만 늘 가아(假我)에 속고 있다.
바람 같고 안개 같으며 이슬 같고 물거품 같으며 뜬구름 같은
가아(假我)에 속고 속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가아(假我)에 속지 않으려면
가아(假我)는 뜬구름과 같고 물거품 같으며 이슬과 같고 안개나 바람 같을 뿐 아니라
가아(假我)는 나라 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진아(眞我)가 나임을 알아야 한다
진아(眞我)를 알기 위해서
가아(假我)에 둘러 쌓이고 가아(假我)를 뒤집어 쓴 진아(眞我)를 찾기 위해서
우리는 형태의 형상의 몸을 받아 살아가면서 수행하는 것이다.
마치 미숙아를 인큐베이터 속에 집어넣었다 커내지는 것과 같이
형태의 형상이란 몸 육체란 인큐베이터 속을 업으로 육도 윤회하며
진아(眞我)로 거듭나기 위해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육도 윤회 속 업의 인연으로 태어난 형태의 형상
부모의 형태의 형상을 닮은 몸의 육체란 인큐베이터 속에서
가아(假我)를 가지고 진아(眞我)로 거듭나기 위해서
인큐베이터가 낡으면 새로운 형태의 형상의 인큐베이터를 속에서 들어가면서
진아(眞我)로 거듭날 때까지 윤회하는지 알면서 윤회하고
윤회하는지 모르면서 윤회하며
이 생이 전부 인 듯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무엇이 가아(假我)인가?
나라고하는 이 몸 이 육체가 가아(假我)고
이 육체 속에 나라고하는 영혼
수(受) 상(想) 행(行) 식(識)으로 인한 모든 작용들이 가아(假我)이고
식(識)이라고 하는 제 6식 제7식 제8식이 아는 것 알고 있는 것 앎의 식 업식이
나라고 하고 있는 나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아(假我)인 줄을 알고
진아(眞我)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럼 진아(眞我)는 무엇이 진아(眞我)인가?
진아란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存)의 아(我)를 말하고 진여(眞如)를 말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절대자, 진리, 법, 부처님, 여래, 하나님(유일신), 진실허공, 하나, 주인공,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나, 깨달음의 실체, 한얼, ...
각 종교에서 말하는 일체의 하나를 이름하여 표현하고 있는 이를 말한다.
가아(假我)와 진아(眞我) 속
가아(假我)로
자기 자신을 속이는지 모르면서 속이고
자기 자신에게 속는지 모르고 속고 살아가기보다는
진아(眞我)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속지 않으면서 바르게 살아야 하겠다.
업식(業識)의 물들은 마음을 따라가며
물든 마음대로 생각하고 물든 마음대로 언행을 하는 것은
가아(假我)가 언행(言行)하는 것으로
물들지 않은 진아(眞我)의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진아(眞我)를 외면하고
바람 같고 안개 같으며 이슬 같고 물거품 같으며 뜬구름 같은 업식을
쫓아가고 따라가는 것으로 관성의 법칙에 의하여 업으로 굴러가는 것과 같다할 것이니
물든 마음을 가졌으되 물들지 않은 맑고 청정한 본래의 참마음을 쫓아 따라가고
맑고 청정한 본래의 참마음을 쫓아 따라가서는
맑고 청정한 본래의 참마음대로 생각하고 참마음대로 언행을 하는 자(者)라야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속지 않으면서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무릇 수행자(修行者)는
자기 자신이 몰라서 어찌하다보니 남을 속이게 될지언정
알면서 남을 속여서도 아니 되고 또한 남을 속이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이간질을 시킨다거나 남을 비방 모략해서도 아니 될 것이며
가아(假我)로 가아(假我)인 자신 자신을 속여서도 아니 되고
가아(假我)로 진아(眞我)인 자기 자신을 속여서도 아니 될 뿐만 아니라
물든 마음을 따라가고 쫓아가서도 아니 될 것이다
수행자는
자기 자신이 행하는 모든 행을 통하여
물든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이나마 하나하나 씻어가며
물들지 않은 맑고 청정한 본래의 참마음을 따라가고 쫓아가며 언행을 하고
그 언행을 통하여 스스로를 닦고 씻어 가는 자 진정한 수행자라 할 것이다.
남도 속이지 말고
자기 자신도 속이지 말며
부처님 말이나 글이 아닌
부처님 법을 등불 삼고 자등명을 등불 삼아
8정도에 의지하여 바르게 가라.
2006. 06. 06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