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가는 길

인연 없는 이들을 위하여 애쓰지 마라

칠통漆桶 조규일 2025. 4. 1. 07:19


인연 없는 이들을 위하여 애쓰지 마라. / 칠통 조규일
 
 
내가 그러하니. 남도 그러할 것이라 치부하지 마라.
남이 그랬으니 저 사람도 그럴 것이라 치부하지 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식이 같지 않고 경계로 인한 견처가 천차만별이어서 같은 것이 별로 없다.  
 
자기 자신의 지견과 식견으로 끌어드리려고 하지 마라.  최고 어리석은 사람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 양 자신의 지견과 식견 속 잣대를 갖다대고 가늠하며 자신의 궤짝에 맞추고 궤짝 속에 쳐 넣으려고 하는 것이고 자신의 궤짝 속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맞지 않는다고 소리치는 자일 것이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자신의 경계가 세상의 척도 인척 자신의 지견과 식견에 세상을 맞추며 세상 사람들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자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도 단 한 중생도 구제한 일이 없거늘 어찌 자신의 칠통 속 소굴로 끌어드린단 말인가? 자신의 칠통 속 소굴로 들어오도록 끌어들이는 자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이는 마치 자기 자신의 업 속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도 자신의 업의 식견에 속아 육도 윤회하면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단 한 중생도 구제한 일이 없는 일을 자신의 업의 식견과 지견으로 구제하려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지혜도 아닌 자신의 업의 식견 속 지식으로....석가모니부처님께서 한 중생도 구제한 일이 없는 지를 알면 검을 놓고 길을 가리키며 인연에 맡겨 놓을 뿐 끌어당겨서 자신에 맞추려 하지 않을 것이며 애써 가르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검을 놓고 디딤돌을 놓고 뗏목을 놓고 길을 가리키되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드리려 하지 마라. 인연이 없는 자는 아무리 애써서 어떻게 해도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