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구하라

자기 자신을 구하라. / 칠통 조규일 생사의 바다에서 그대가 타고 있는 배는 무슨 배인가? 타고 있는 배에 구멍이 뚫려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는데 언제 배가 침몰할지도 모르는데... 어찌 뱃놀이에만 빠져 있는가 깨어나라 그리고 깨어 있어라 생사의 바다의 배는 알게 모르게 자꾸만 침몰하고 있다. 침몰하고 있는 배에 타고 있는 자기 자신을 그냥 둘 것인가? 자기 자신을 구하라. 어찌하면 구할 수 있을까? 꿈의 환상 속에서 깨어나라. 그리고 몸에 박힌 독화살을 뽑아내듯 바르게 수행 정진하여 자기 자신을 구하라. 뱃놀이에 빠져서는 구할 수 없고 잠을 자며 꿈속에 있어서는 구할 수 없다. 잠에서 깨어 뱃놀이에 빠져 있어도 아니 되고 잠의 꿈속에 빠져 뱃놀이서 깨어도 소용없다. 침몰하는 배를 벗어나는데 독화살 뽑는데 잠이 무슨 소용 있고 이득 있으며 뱃놀이가 무슨 소용 있고 이득 있으랴? 잠에서 깨어나고 뱃놀이에서 깨어나라 그리고 자기 자신을 구하라. 한강에 배 지나간다고 흔적이 남지 않는 것과 같이 그대 역시 생사의 바다를 지나간다 하여 그 흔적이 없다. 흔적 없는 생사의 바다에서 잠을 자며 꿈속을 헤매다 헤매다가 뱃놀이에 빠지고 빠져서는 생사의 바다 빠져 죽을 것인지 생사의 바다로부터 자기 자신을 구할 것인지 생각해 보고 지금 바로 깨어나라 그리고 깨어 있어라 깨어서 수행 정진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구하라 2006. 01. 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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