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기초적인 방법

참선(參禪)이란 무엇인가?

칠통漆桶 조규일 2006. 2. 7. 15:39

참선(參禪)이란 무엇인가?  / 칠통 조규일


선(禪)의 유래를 보면
부처님께서 제자 가섭에게 마음을 세 번 전하셨다는데
마음을 세 번 전한 삼처전심(三處傳心)이 선의 시초가 되었으며
한평생 중생을 교화하신 말씀은 교(敎)가 되었다.
그러니 선(禪)은 곧 부처님의 마음이며
교(敎)는 부처님의 말씀이고
계(戒)는 부처님의 행동이다.

그러므로 참선(參禪)이란 마음을 관하여 마음을 찾는 것을 말한다.
즉 참선이란 참구하여 타파(禪)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참구는 마음 또는.. 공안(화두)을 참구(參究)하는 것이고
타파(打破)는 마음... 공안(화두)을 타파하는 것이다.

선은 인도어로 드야아나(Dhyana)의 음을 따라
선나(禪那) 줄여서 선(禪)이라고도 하는데
"고요히 생각함, 생각하여 닦음, 악한 것을 버림"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온갖 번뇌 망상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집중시켜서
동요 없는 마음의 상태로 돌이키는 것을 정(定)이라 한다.
이 둘을 합쳐 합하여 선정(禪定)이라고 한다.
선(禪)은 순수한 집중을 통해 마음의 깊은 내면 세계를 관찰하여
진정한 자기 자신의 참 모습을 깨닫는 것이다

참선 수행을 통하여 본래의 마음자리를 보는 것을
견성(見性. 빛 자체임을 앎)이라고 한다.
견성을 한 후 계속 수행(保任)을 하여 완전한 깨달음(우주와의 공명현상, 돈오)에
증득(證得 오도송)하면 보림(寶林), 뜸들이는 과정을 걸쳐
너와 나의 차별된 생각(객관과 주관)이 없어져서
소아(小我 즉 假我)적인 내가 우주관적인 대아(大我 즉 眞我)로 발전되어
우주와의 공명현상, 깨달음의 순간만큼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으나...
이후 더 없는 수행으로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업식을 녹이고
법성을 더해감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이렇듯 선(禪)은 곧 자기 자신의 진실한 본래 성품으로 돌아가
참나(眞我)의 실체(實體)를 이루는 것이므로
가상적인 관념 망상이나 외형(外形)의 세계에서...
또는 내형(內形) 수행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신통이라 할지라도
신통을 탐닉하며 자유자재한 신통을 지녔다할지라도
결국 마음을 떠나서는 깨달음을 구할 수 없다.

선(禪)은 타율적으로 구해지는 것이 아니며
자기 자신의 내면(內面)의 세계에서
내형이 아닌 내형의 부산물(신통이나 능력)이 아닌
참나를 찾아 절대 주체적(주인공, 마음자리, 진아...)으로 사는
자각(自覺)의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선(禪) 사상은 인도의 달마대사가 중국에 전한 이후
육조 혜능대사 대(代)에 이르면서
선의 혁명이라 일컫는 조사선(祖師禪), 간화선(看話禪)을 이루었다.
이것이 한국으로 전해져 한국 불교의 중심 사상이 되었다.
선이야말로 일찍이 다른 종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불교의 특색이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선의 궁극적인 목적이 진실한 "참나"를 찾는데 있으므로
찾는 형식과 표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마음 마음자리를 찾아가는데...찾는데..
마음을 벗어나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말씀을 교(敎)라고 하는 반면
말이나 글을 세우지 않고(不立文字)
교(敎) 밖에 따로 전한 것이 있으니(敎外別傳).
곧바로 마음을 가리켜서(直指人心)
자기 본래의 성품을 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루는 것(見性成佛)을
바로 참선, 선 수행이라고 한다.


*참선하는데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그 첫째는 나도 바르게 그리고 일심 수행 참선하면
꼭 이생이 아닐지라도 그 어느 생인가는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
즉 크나큰 신심(大信心)이고

그 둘째는 과거 모든 부처님과 조사 도인들은
나고 죽음의 생사 문제를 해결해서(生死解脫)
육도윤회를 벗어나 대자유를 얻으셨는데
나는 오늘날까지 육도윤회의 고통 속에 헤매고 있는가 하는
분한 마음을 가지고 기필코 육도윤회의 굴레를 벗어나고 말겠다는
크나큰 분심(大憤心)이며

그 셋째는 화두에 대한 의심이다.
옛 말에 크게 의심하면 큰 깨달음을 얻고
적게 의심하면 적은 깨달음을 얻는다고들 했다.
화두에 대한 간절한 절박한 의심이야말로 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크나큰 의심(大疑情)이다.

이 세 가지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큰 신심이 있어야만 분심과 용맹심이 일어나고
그래야 참선 내지는 화두에 대한 간절한 절박한 의심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 화두나 화두 잡는(드는) 법은
"빛으로 가는 길"이란 책에서도 밝혔고
그 외 여러 곳에 짧게 짧게 밝힌 관계로 이곳에서는 밝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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