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비추어 봄이냐?

무엇으로 비추어 봄이냐?   / 칠통 조규일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아는 것이 거울에 비추듯 드러난다고들 말을 한다 거울에 비추어 드러난다면 본래 있는 것과 비추어 드러난 것과 두개가 되는 것이니 이는 말이 그러할 뿐 두 개가 아니라 항상 있는 그대로 있을 뿐이다. 항상 있는 그대로 있을 뿐이니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아는 것이 따로따로가 아니고 거울 속의 일이 아니다. 거울 속의 일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비추어 아는 걸까? 다른 사람을 통하여... 또는 다른 사람과 함께 비추어본다면 혼자 있을 때에는 비추어 보지 못할 것이니 혼자 있을 때에도 비추어 보는 것으로 보면 스스로 비추어 봄이니 무엇으로 비추어 보는지 살펴 보라 그리고 그것은 어디에 있는지 살펴 보라 그리고 일러 보라 스스로 비추어 보는 그것은 자기 자신 안의 어디에 있고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무엇이기에 자기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의식 인식할 때마다 따로 없이 비추어 보고 그러한 지를 아는가? 2006. 03. 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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