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가는 길

마음작용을 따라 드러내는 자등명을 밝혀가야 한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6. 5. 19. 16:16
마음작용을 따라 드러내는 자등명을 밝혀가야 한다.  / 칠통 조규일


악과 인연을 맺던
선과 인연을 맺던
악업을 짓든
선업을 짓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 달려 있다.

마음으로 인한 생각과 의식 뜻과 의지가
어느 곳을 향하여 있느냐에 따라
자등명은 마음이 향한 쪽을 향하여 손전등을 비추듯 비추고
마음에 어떤 생각 의식 뜻과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가지고 있는 뜻과 의지 의식과 생각을 따라 자성불이 들러난다.

자등명이 비춘다기보다는
항상 여여하게 자등명은 빛나고 있음에
업식이 자등명을 덮고 있어 평상시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생각과 의식 뜻과 의지로 마음작용을 일으킬 때
마음과 함께 업식도 작용하고
순간적 찰나적으로 작용하는 업식의 미세한 틈과 틈으로
업식에 덮혀 있던 자등명의 빛이 드러남으로
생각과 의식 뜻과 의지의 마음작용과 업식 작용이
자등명이란 손전등으로 밝히는 것 같이 환하게 길이 드러나고
환하게 드러난 길을 따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업식들이
마음이 하려고 하는 것을 따라 나서며
하려고 하는 것과 인연 깊은 순서대로 밀고 들어선다.
이와 같이 자등명과 업식 마음작용의 관계로
일으킨 생각을 하도록 자꾸만 충동질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마음이 어떤 생각과 의지 뜻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마음이 지향하는 대로
마음을 쓰는 대로
어둠 속에서 빛을 등지고 어둠을 향하여 가기도 하고
어둠 속에서 어둠을 등지고 밝음 향하여 나오기도 하고
어둠 속에서 어둠과 밝음으로 오가기도 한다.

선을 향하든 악을 향하든
선과 악 관계없이
마음을 따라 자등명은 선악 분별없이 비춘다.
사방팔방 시방을 비추는 자등명은 선악 분별없이
늘 마음을 밝혀 마음을 따라
생각과 의식 뜻과 의지의 마음 작용이 나고 있음에
자등명을 찾아 가야함에도
마음 작용이 일어남이 자등명으로 인한 것인 줄 모르고
마음을 따라 드러나는 자등명을 밝혀 갈 생각은 않고
탐진치 삼독에 빠져
이기와 욕심 욕망과 집착으로 분별하고
남과 비교하여 원망하고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고
허물을 가르쳐 주는 사람에게
신경질내며 성내고 비방하고
남의 탓만 하거나 마음 가는 대로 행하면
천만년을 살아도 자성불을 밝힐 수가 없고
고(苦)를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럼으로 수행자는 이기로 인한 아만과 자만 명예와 지위를 멀리하고
욕심과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늘 하심 겸손 속 방하착하고 역지사지하며
생각과 의식 뜻과 의지의 마음 작용이 일어나는 바로 뒤에서
모습을 감추고 마음작용이 일어나도록 하는 자등명을 밝혀 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많은 이들이 마음작용만을 보고 마음작용을 찾아왔는데
앞으로는 마음작용을 따라 모습 드러내는 자등명을 보며 밝혀가야 한다.


200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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