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통漆桶 조규일
2006. 7. 8. 16:21
제목 |
[6회] 경지를 묻기에 대답했더니 |
등록일 |
2001-11-22 |
조회수 |
54회 |
No: 602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6-11(월) 23:22:41 조회: 60
경지를 묻기에
대답했더니...? / 칠통 조규일
"칠통님의 경지를 알고 싶습니다"
아는 것이 없는데
무슨 경지라고 할 것까지 있겠습니까? 부딪치고 부딪히면 알음알이를 낼뿐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왜 ! 남의 경지가
궁금하십니까? 생로병사의 독화살이 그대의 몸에 꽂혀 있는데 독화살 뽑을 생각은 않고.... 남의 경지 알아서 뭣하겠습니까?
독이 온몸에 퍼져 언제 죽을 지도 모르잖아요? 하루 빨리 독화살 뽑는 것이 우선 먼저 아니겠습니까?
"배우고 싶습니다. 독화살에 맞은 상처가 아직도 심해서...".
그릇에 물이 가득하니
물은 흐르고 칠통(漆桶)의 소굴엔 이무기가 버티고 있어 넘쳐나기만 하네 어느 세월에 백치의 바보가 되어
통(桶)에서 통(通)하리 쫘-악- 쫘- 그대, 알고 계신 것이 많으신 것 같으니. 알고 계신 것 다 버릴 수
있으시면 다 버리시고 백치의 바보가 되었을 때 다시 오십시오
" 비워 있으면서
가득 찬 상태가 아닌 지요?"
'모르겠다. 일러 보라. '
"......"
'독사의
꼬리를 잡았구나.'
풀이 우거졌는데 꽃을 말하니 진흙탕 속 흙을 씻고 눈 속에 티끌이니 귓속에 흙이로다
낱낱이 살펴 보라 비어진 것 무엇이고 가득 찬 것 무엇인가?
용(龍)이 나타난나 싶었더니 굴
속 입구 이무기도 아닌 뱀이 똬리를 틀고 앉아구나
이미 용(龍)도 여의주도 없으니 남의 굴 속 틀어막고
여의주 훔칠 생각 말고 그대 굴 속 여의주를 찾으소서
99.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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