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통漆桶 조규일
2006. 7. 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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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중도를 알다 |
조회수
17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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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1년 09월 29일 |
강의내용 |
중도를 알다 590 / 칠통
조규일
들숨과 날숨을 관하는 가운데
호흡을 통하여 마음 홀로 오간다
마음 홀로 오간다기보다 아무런 생각이 없다
호흡을 통하여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만을 관찰한다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를 관찰하다가
또다시 생각이 일어난다
마음 안에 있는 업식을 어떻게 하면 완전히 끊을 수 있을까?
마음을 그치면.....?
마음이 그치기를 바란다면 숨을 끊어야한다
숨을 끊는다고 마음이란 그릇 안에 있는 업식이 사라지는가? 끊어지는가?
숨을 끊는다고 업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숨을 끊음으로 육체와의 인연은 끊을 수 있을지 몰라도
업식은 사라지지 않아 육체가 사라진 영혼으로 영혼의 세계에 든다
그럼 어떤 인연으로 마음의 업식을 그칠 수가 있을까?
호흡을 따라 한 호흡에 생사가 있고
호흡을 따라 마음이 남에 생하고 마음이 멸함에 멸한다
마음이 없으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이때 나는 순간적으로 깨달음을 표시하는 동그란 원의 일원상이 떠올랐다
이 육체와 진실허공 사이 이 육체가 진실허공을 두고
일원상을 그리고 있었다
일원상에 있어서 육체는 원의 테두리가 되어
이 육체 안의 진실허공을 마음이라 하니
마음이라 할 것도 없구나
마음이라 하니 몸이 있고 마음이 없으니 몸이 없다
마음 없는 곳에 식(識)이 있다할 수 있는가? 없다할 수 있는가?
있는가 하고 보면 진실허공 속 아는 것, 식은 없고
없는가 하고 보면 식이 있다
이들은 진실허공 속에서 생겨났다가 없어지고 없어졌다가 생겨난다
진실허공 속 생겨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다
더러움도 깨끗함도 없고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도 않는 진실허공 속
식을 있다하겠는가? 없다하겠는가?
식을 떠나 있다하겠는가?
무엇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곳에......
식은 식 그 자체로 영원하지도 무상하지도 않고 여여(如如)하다
이 물질의 육체, 오온과 육근, 육처, 육식 역시도
영원과 무상 사이 무엇이라 이름 붙일 수 없이 여여하다
자아니 무아니, 마음이 있다 없다,
어떤 형상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으며 나타나지도 않고 인식될 수 없이
그 무엇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이 여여하다
이 모두는 공(空)한 성질이 있어 모든 것을 공(空)하게 하는 것은 아니나
존재 그 자체가 본래 여여하여 공(空)한 것이다
무아(無我)니, 무상(無相)이니 하는 것이 있어
그것이 존재하는 것을 무아, 무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가 본래 여여하여 아(我), 상(相)이 없는 것이다
다만 붙여진 이름이 그러할 뿐 이름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 중용(中庸)은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의 지혜라면
중도(中道)는 본성에 있어서의, 진리에, 법에 있어서의,....지혜다
* 중도란? 어떤 것에 있어 그 속에 들어 그것과 하나가 되어
마치 물결을 타는 사람과 같이 어디에도 걸리지 않고
주어진 인연을 살리는 것이며 함께 하는 것이다
선과 악 사이, 기쁨과 괴로움 사이,
어느 한 극단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도 끌리지 않고 함께 하는 것이다
6근과 6처, 오온, 아(我)와 무아(無我), 무념(無念), 무상(無相), 공(空)....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으며 그들 속에 들어
들어 선 그것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중도란 있는 그대로 여여한 것으로
도(道)의 행이며 깨달음의 행(行)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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