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반야냐?

무엇이 반야냐?  / 칠통 조규일 본체가 청정하여 한 물건도 없고 이것이 법이랄 한 법도 없다 반야의 본체 안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작용이 있으나 이는 마치 물로 인하여 파도가 일고 거품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파도와 거품이 사라지고 나면 본래 물로 여여한 것과 같다 나 너 우리가 있고 우주 삼라만상이 있는 것은 마치 여여한 물에 파도와 거품이 일어나 일어난 파도와 거품의 작용으로 법을 말하나 반야의 본체는 작용을 드러낸 일이 없고 또한 한 법도 드러낸 일이 없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법을 쫓고 작용을 쫓아 놀아나니 반야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에 반야를 보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물로 인한 파도와 거품의 법과 상을 여의고 상으로 인한 법과 법으로 인한 상이 없어야 비로소 반야를 볼 것이다. 반야는 반야라 하지 않았다 우리가 반야라고 이름했을 뿐 살펴 보라 무엇이 반야냐? 2006. 04. 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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