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통漆桶 조규일 2006. 7. 22. 14:26

보배  / 칠통 조규일


하늘과 땅
우주에 하나의 보배가 있다
보배는 맑게 비어 있어
형상의 눈으로는 볼 수 없도록
온갖 형상 속에 감춰져 있되
사람마다 모두다 갖추어져 있고
낱낱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모양의 상에 머물러서는 보기 어렵다
상이 상 아님을 알고
무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어찌 보배와 다르고
부처와 다르겠는가?


보배는 벽 위에 걸려 있고
나무가지에 걸려 있고
허공에 걸려 있다
걸려 있지 않은 곳 없이 걸려 있다.


어찌 이를 볼 수 있겠는가?
살펴 보고 살펴 보라
어디에 보배가 있고
무엇이 보배인지?


2006. 04. 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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