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통漆桶 조규일
2006. 8. 12. 09:54
등록일 |
2001-05-24 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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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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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 460 / 칠통 조규일
누가 나에게 물었다 " 미래를 볼
줄 아세요 " ' 왜 ' " 미래를 볼 줄 알면 뭣 좀 물어 보려고요 " ' 맑고 깨끗한 거울이 있어야 비춰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나에게는 미래를 비춰볼 거울이 없는데 . . . . . 무엇이 알고 싶은데? ' " 종말에 대하여 말들이 많은데
종말은 진짜로 있는지 알고 싶어서요. 종말은 있어요? " ' 종말이라? 생사가 둘이 아니다 ' 물은 자가 내 얼굴만
쳐다보기에 ' 숲 속의 원숭이가 이 나무가지에서 저 나무가지를 잡는 것과 같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를 잡는 것과 같다 ' 그래도
모른다는 눈치였다 ' 새가 어떤 산 어떤 나무에 둥지 틀고 살다가 산불이 났다 그 새는 다른 곳으로 가서 둥지를 틀고 살
것이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산불 났던 산에 잡초가 무성하고 나무들이 자라면 새는 또 다시 날아와 둥지를 틀고 산다
' 옆에 있는 사람이 한 마디 거든다 " 그렇게 이야기해서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사람들의 사고로 말해 줘야지요
" 나는 질문한 사람에게 물었다 ' 네 몸이 아프면 몸은 어떤 반응을 보이지? ' " 괴롭지요 " ' 괴롭기만 해?
' " 몸에서 열이 나고 힘이 빠지는 것 같고 유난히 아픈 곳에 열이 더 많은 것 같아요 " ' 그래 그것은 네 몸 스스로
치유하려는 자정능력 때문이란다 지구도 유기체다 유기체인 만큼 자정능력이 있지 그래서 지구도 견디다 견디다 못하면 네 몸이 고열을
발생하는 것처럼 용트림을 하지 그러므로 과거 지구가 빙하기 . . . . . 및 여러 단계를 거쳐 오늘에 이른 것처럼 수
천년 뒤에 또 그런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용트림하는 과정에서 살아 남는 것은 살아 남고 사라질 것들은 사라질 것이며 지구가
태초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시작할 것이다 이때 인간은 멸종이라기 보다는 아주 극소수만이 살아 남아 원시 시대로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다 ' " 그러면 종말 아닙니까? " ' 그래 네 몸이 네 육체가 너라고 인식하고 육체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종말이겠지 그러나 너는 생각해 보아라 너의 조상 중 죽지 않은 분이 몇 명이나 있나 네 위로 3대 조상까지는 살아
계실지 모르지만 그 위 조상님들은 다 돌아가시지 않았니 오늘에 네가 이어오지 않니 이를 종말이라 할 수 있을까?
' " 종말이 아닙니다 " ' 왜 지금은 종말이 아니지 이 몸이 육체가 나라고 인식한다면 이미 죽음으로써 종말 아닌가?
' " 아닙니다 저는 영혼(業, 카르마)을 믿습니다 " ' 그래 네가 영혼을 믿는다 그렇다면 처음 대답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아라 네가 맨 처음 종말은 있습니까? 물었지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가? ' " 생사가 둘이 아니라 했습니다
" ' 그럼 생사가 둘이 아니라 한 대답을 이해하느냐? ' " 예 " ' 그 뒤에 한 말들은 무엇을 이야기함이었더냐 ' "
저를 더 확연히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 그럼 이번에는 내가 너에게 물음아 종말이 있느냐? ' " 없습니다 " ' 이제야
말귀를 알아들었구나 '
99 . 7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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