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에 짧은 단상들 / 칠통 조규일
2005 /03/01
도(道)나 진리를 멀리하면 어리석고 어두워 살아가는 것이 마치 캄캄한 밤중에 화살을 날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2005 /03/02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행한 행에 스스로 갇히니
행하되 행함으로부터 갇히지 않도록 행할 것이며
행하되 행함 없이 행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2005 /03/ 05
사람은 사물의 생멸을 보지만 사물에는 본래 생함이 없음으로 멸도 없다. 이러한 사물의 모습을 보는 눈을
얻어 사물에는 생멸의 두 개가 없음을 알고 불이(不二)의 도리를 깨달아야 한다
2005 / 03/ 07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하여 생멸하고 서로 관계하여 성립하는 것으로서 얽히고 설켜 있지 혼자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2005 /03/09
세상일을 있는 그대로 전부 다 알고 있는 분이 부처라 하고 설하신 법속에 거짓이 없다 하지요.
그럼 있는 그대로 다 알고 있는 부처는 누구며
거짓 없는 법 있는 그대로 설하는 이 누구일까?
2005 /03/ 10
사람의 마음이 허망해지고 더러워지는 것은 탐욕과 변화하는 내 밖의 인연에 의하여 생기게 된다.
이 밖의 연(緣)이 오고감에 관계없이 영구히 생멸하지 않는 마음이 마음의 본체(本體)며 이것이 마음의
주인이다.
2005 / 03/ 11
사람은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자기 것이라는 소유욕에 빠져 집착한다.
그러나 본래 자아는 없음으로 내 것이라고 할 것이 없다.
내 것이랄 것이 없는데... 무엇에 집착할 것인가?
2005 /03/12
꽃샘 추위치고는 맵네요. 한 잔의 커피가 그립네요. 따뜻한 한 잔의 커피로 몸을 녹이며 시작해요.
춥다 덥다. 추위는 추위로 돌리고 더위는 더위로 돌리면 되는데 이를 자각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돌릴 수
있을까요?
그것은 마음의 본성 본체에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춥다 덥다 하는 것은 한 때의 마음이지요. 한 때의 마음은 마음의 본성 본체가 아니라 춥다 덥다고 분명하게 파악하는 근본
마음이 마음의 본체지요.
그럼 마음의 본성 본체는 무엇이지요?
2005 /03/16
본성이 본성 속에서 본성을 찾는다 하니 무슨 일이지요?
본성의 무량광인 천지광명 속 밝고 환하게 비추어 봐요
2005 /03/17
거울을 보며 환하게 웃으며 자기 자신에게 말해 봐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오늘도 고생했다' '너는 멋있는 사람이다' '네 안에는 절대자의 씨앗이
있다'
2005/03/18
망념과 집착이 생기는 것을 관찰해 보면
사람의 마음에 있는 무명과 탐애에서 생긴다
2005/ 03/19
무엇을 하면 즐겁고 행복할까?
무엇으로부터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가?
2005 / 03/21
이 몸이 내 것인가?
나를 위해 이 몸은 꾸준히 노력한다. 내라 바라는 대로..
나는 뭘 바라며 이 몸을 움직이고 있나요?
2005/ 03/22
이 몸이 내가 아니고 내 것
내 것에 끌려가지 않고 두 줄의 현에서 한 소리를 자아내는 오케스트라처럼 아름다운 소리 천상의
소리를 내는 날들 되세요.
2005 / 03/ 25
바람이 자면 바다는 잔잔하고
바람은 스스로 몸을 드러내지 않고 대상을 통하여 몸을 드러내지요.
바람은 내 안에서부터 불고 내 안에서 사라지지요.
바람은 누구로부터 일어나는가요?
2005/ 03/ 26
좋고 나쁜 일은 없다 다만 변화만이 있을 뿐이고,
바쁘고 한가한 일은 없다. 다만 다른 것이 있을 뿐이다.
변화 속 서로 다른 것이 흘러가는 성주괴공에서 바람이 되는 것 바람처럼 살려면 어찌해야 할까?
2005/ 03/24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문제도 시간이 흐르면 별 문제 아닌 것처럼 걸려 있는 장애로부터 물 흐르듯
잘 흘러가는 하루 되세요. ()
쉬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만 ???
바람은 바람이라 하지 않았다...
2005 / 03/ 28
삶에 빠지지 말고 삶을 관조해 보면 그곳에 무엇이 있을까요?
200/03/29
보고 또 보고 그래도 잘 안되는 관법수행..
이제는 보고 또 보고 심력 선정으로 파헤치고 뚫어라.
뚫지 못할 때 그것은 넘어야할 벽이고 장애다.
장애는 걸려 있을 때 장애다.
걸려 있지 않으면 장애라 할 것이 없다.
지금 그대는 어느 곳을 흘러가며 어느 것에 걸려있는가요?
바람에게 장애는 없지요 ^.^
2005 / 03/30
업을 밭으로 하고,
차별을 보는 마음의 작용을 씨로 하고,
무명에 둘러싸여..
무명에 탐애의 빗물로 적시고 자아의 마음으로 밭을 경작하는데 물을 끌어들여,
그릇된 생각을 키워 미혹의 덩치만 키운다...
모든 미혹의 세계를 만드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마음이다.
이런 관계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2005 / 03/ 31
하루의 문을 열고 나서니 시간의 문이 기다리고 있고 시간의 문을 여니 분, 초의 문이 기다리고 있고
분, 초의 문을 여니 순간 찰라의 문이 기다리고 있고
순간 찰라의 문을 여니 나서는 곳마다 지나는 곳마다 문 아닌 것 없다.
문을 열고 여니 문은 문이 아니라 그저 흘러 지나가는 풍경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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