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시(詩)

예전엔 몰랐어요

칠통漆桶 조규일 2006. 9. 22. 15:54
등록일  2001-05-24 00:00:00
조회수  14회

 

 

예전엔 몰랐어요  / 칠통 조규일


 

 

당신을 찾아 헤맬 때는 몰랐어요

당신을 찾아 만났을 때
그때 비로소
당신이 내게 있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았어요

늘 함께 있으면서도
당신을 찾아 몸부림치던 숱한 날들이
지금에 생각하니 기쁨이었습니다

예전엔 몰랐어요
당신은 나와 인연이 없어
손이 닿지 않는 저 멀리 있는지 알았는데
만나 보니
당신이 내게 있어
주인이고 내가 객인 지를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당신의 뜰 안에서 노닌다는 것을
예전엔 몰랐어요

당신과 나는 한 몸인데
당신없이
어찌 내가 있으리요

이제는 알아요
당신이 있음으로 내가 있고
내가 있음으로 당신이 있다는 것을
당신과 나는 떼어 놀래야 놀 수 없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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