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시(詩)

당신을 기다립니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6. 9. 22. 15:55

등록일  2001-05-24 00:00:00
조회수  15회
당신을 기다립니다 / 칠통 조규일

그리워하거나
사랑하지도 않지만
언젠가 한 번은 찾아 올 당신을
기다립니다

낮에는 낮빛으로
밤에는 칠흑으로
서성이는 당신이
소리없이 다가와 감싸안을 그날을
기다립니다

당신이 감싸안는 그날
즐거움에 춤추고 노래 부르며
고통의 바다를 건너

오랜 생 동안 살았으되
시작도 끝도 없는
한 걸음도 오고 간 곳 없는
본래의

맑은 수정빛 같은 곳을 지나
은백색으로 빛나는 곳도 지나
파란빛이 빛나는 곳으로

시작도 끝도 없이
가늠할 수 없이
한량없게
나는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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