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통漆桶 조규일
2006. 9. 22. 16:00
제목 |
[36회] 기를 통한 음악과 춤 |
등록일 |
2001-12-30 |
조회수 |
26회 |
No: 747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6-29(금) 03:33:06 조회: 49
기(氣)를 통한 음악과 춤 / 칠통 조규일
우리는 일반적으로 답답하면 남과 이야기를 하거나 노래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면 .... 마음이 많이 편안해 진다. 그
이유는 답답한 마음이 열리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 답답한 마음이 열리는 것인가? 그것은 마음이란 그릇에 자기로 인한 것이든
타인으로 인한 것이든 의식의 돌, 피해 의식, 기(氣)의 파장이 ..... 정체해 있다가 여러 가지 행동을 통해서 풀리기
때문이다. 기가 자신의 몸 어느 곳에 정체해 있느냐에 따라 아픈 부위가 나타난다. 정체해 있는 기를 풀어 줌으로써 아픈 부위가
낳는데 한방 쪽에서는 침으로 막힌 기혈을 풀어 치료를 한다. 수행하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아픈 곳을 자아 치료하며 수행해
나갈까? 그것은 축기하는 과정에서 기가 허약한 곳, 약한 곳에, 기가 먼저 보내짐으로서 기의 자연적 순환에 의하여 치유하기도 하고
기운동, 기(氣)춤, 단무(丹舞), 허공춤을 통하여 치유하기도 하고, .... 이런 과정 속에서 하단전, 중단전, 상단전을 열기도
한다.
축기하는 과정에서의 치유는 백회가 열림으로 어느 정도 몸의 변화가 시작되지 않나 생각한다. 사람들에 따라
백회를 영혼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곳이라고 해서 영문(靈門)이라고도 하고 하늘과 통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해서
천문(天門)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 부분은 얼마 전에 "어떻게 백회를 열 것인가?"에서 약간 밝혔으나 그것으로는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시간이 허락하면 좀더 더 소상히 밝힐까 한다.
오늘은 음악을 통한 기의 운용과 막힌 기를 풀어주는데 기의 느낌을
어떻게 이끌어 내고 그것을 어떻게 운용하고 막힌 기를 풀어주고 자신의 몸을 이완시켜 자신의 몸으로부터 어떻게 기를 이끌어
내어 밖아 기와 동화시키고 자신 몸 안의 기가 완전히 풀려 안팎의 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가? 경험을 토대로 서술해
볼까한다. 이런 상태가 이루어지는 것을 사람에 따라 기춤, 단무, 허공춤이라고 말한다.
기의 운용은 사실 너무나
많다. 어떤 자세에서든 마음에 의식을 이끌어 내어 단전을 중심으로 이끌어 내어 몸 구석구석으로 순환을 시킨다던가. 아니면
음악에서 흘러나오는 기를 체감하며 기로 인한 춤을 추며 무념 무상의 무심의 무아의 상태가 된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 마음을
비우고 정성을 다하라 한다.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몸에 얽힌 막힌 기를 풀어주어 몸의 피로도 풀고
막힌 혈도 풀고 그런 과정에서 하나씩 호흡문이 열리기도 한다.
축기는 어떤 자세에서든 단전에 중심을 두고 단전으로
의식적 무의식적 이끌어 오면 된다. 쉬운 자세를 취하면 취할수록 축기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어렵고 힘든 자세를 취함으로 자기
자신의 한계에 빨리 다다르고 그 한계를 뛰어 넘을 때 자기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기운을 느끼고 받는다. 어떤 자세를 취했는데
자신의 한계에 왔을 때 아니면 거의 왔을 때 누구라도 상관없다 누가 옆에서 등줄기를 쓰다듬어 주면 이로 말할 수 없는
시원함과 기운을 받고 전율을 느낀다. 그러므로 엄청난 기가 단전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의심나면 시험해 보라. 형, 동생,
친구 누구든 상관없다. 자기 자신이 어렵고 힘든 자세를 취하되 단전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도저히 견디기 어렵다 생각들 때
몇 분만 더하다가 옆에 있는 그 어떤 사람에게 등줄기를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어 달라고 해 보라. 해보면 안다.
그래서 수행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과 끊임없는 싸움을 하는 것이다. 싸워서 지면 그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육체의 극한 상황을 뛰어 넘으면 육체로 인한 신비로운 비밀문이 하나 열린다. 이것이 또한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말이 빗나갔네. 우선 먼저 음악을 준비해야 할 텐데 음악 선정은 조용한가 하면
구슬프고 애절한가 하면 환희에 찬 음악이 좋다. 예를 든다면 자연의 소리가 담긴 음악, 클래식, 가야금 산조, 거문고, 대금 산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으리라. 초창기 제가 사용한 음악이 주로 이런 것이었다. 대중 음악은 완전히 호흡문이
열리면 모를까. 그러기 전까지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고, 만약에 그 전에 대중 음악을 통하여 한다는 것은 하나가 되어 교감,
동화라기보다 흥겨움, 즐거움으로 인한 교감 동화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음악을 튼다. 정좌를 하고 눈을 지그시 감고 앉는다. 양손은 합장한 상태에서 5-10센치 간격을 둔다.
아참 시작하기 전에 당부할 말이 있는데 그것은 마음을 비우고 손을 비우고 하는데 하는 동안에는 하고 나서는 마음에 한 점
후회, 아쉬움, 부끄러움이 없도록 정성을 다 한다는 것이다.
5-10센치 간격의 손과 손 사이 양손을 서서히 아주 천천히 돌리면
손과 손 사이 자석이 같은 극끼리 맞댔을 때 밀어내는 그런 느낌이 온다. 그 느낌을 따라 손이 가는 대로 따라가며 된다.
맨 처음 하는 사람들은 앉아서 손으로 하기도 쉽지 않으나 하면 할수록 잘 될 것이다. 그리고 처음은 손과 팔이 움직이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손과 함께 몸의 상체도 음악의 흐름을 타 움직인다. 이것이 아주 순조롭게 잘되면 서서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 날 서서해 보면 손과 몸의 상체 하체까지 음악을 따라 움직인다. 이런 상태가 잘 되면 그 다음은 어느
음악을 들어도 마음을 비우고 손을... 손에 힘을 빼 손을 비우고 양손을 편안하게 벌리고 눈을 지그시 감고 음악을 들으며 음악에서
흘러나오는 기의 파장을 손바닥으로 느낀다. 손바닥에 느낌이 오면 그 느낌을 따라 손이 가는 대로 그냥 두어라. 그냥 두면 그
다음에는 몸의 상체가 움직이고 몸의 상체가 움직이면 몸의 하체가 따라간다. 온 몸으로 선율을 타고 오는 기의 파장을 느끼고 그
느낌과 하나가 된다. 자신의 밖에 흐르는 기와 자신의 내부에서 흐르는 기가 하나가 되어. 춤판을 벌인다. 신명이 난다.
어느 춤꾼이 있어 이 춤을 흉내내리. 똑같은 음악을 들어도 춤은 다르다. 조용히 흐르는 듯하다 사뿐히 접히고 사뿐히
접히는 듯하다 손끝에서 톡 치고 톡치는 듯하다 휘어 감고 그러다. 격렬해지고 ...... 반복되고 음악이 하나 끝나면 어김없이 두발은
모아지고 두 손은 합장을 하고 허리와 머리를 약간 숙였다 일어서는 사이 음악이 시작되면 합장한 손은 벌어지며 음악을 따라
흐른다. 어찌 말로 다 표현하리. 땀으로 목욕한다. 그러나 지치기 보다 몸은 더욱 가벼워진다. 몇 시간을 추어도 피곤하다가
보다 맑고 상쾌하다. 오히려 아팠던 곳이 풀리고 피로가 풀린다.
손쉽게 기를 느끼고 기운동을 하며 자신의 몸
구석구석 맺힌 기를 풀어 주고 아픈 곳(병)이 좋아지고 몸이 가볍고 상쾌해지면서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드는 기운동이 있지만
이것은 나중에 생각한 글을 이끌기 내기 위해서 남겨두기로 한다.
정좌를 하고 앉아서 손으로 할 때는 손으로 인한
몸에 기의 순환이 되는 만큼 몸이 이완이 되고 정체된 기가 풀린다. 이렇게 기운동을 하면서 기춤을 추면서 몸 어느 곳에 정체된 곳을
풀어준다. 이런 의미로 보면 노래하고 춤추는 것 역시 기를 느끼고 안 느끼고를 떠나서 기의 순환 정체된 기를 풀어주는데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춤으로 어느 일부분을 풀어 줄 것이 아니라 완전히 허공과 하나가 되어 음악의
파장과 하나가 되어. 몸 구석구석 완전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은 제가 경험한 것인데 어느 때인지 잘
모르겠다. 95년도 여름인지. 96년도 여름인지. 그 당시 모임에 갔다가 단란 주점에 갈 기회가 있었다. 나는 평소 춤과는
거리가 멀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내자와 그런 곳을 간다 해도 춤을 추지 않는 편이고 내자는 내 춤을 보려고 자꾸만 무대로
나를 이끈다. 이끌어 놓으면 눈을 지그시 감고 추는 춤이 신기하다며 .....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대로 이끌렸고
무대에서 벌어지는 나의 춤은 신명이 나 있었다. 음악 한 곡이 끝나기 전까지 같이 추던 사람들은 다 자리로 돌아가고 나
혼자 남아 연속 이어지는 노래 소리에 연속 춤판이 벌어졌다. 지금 기억으로 두 시간이 넘지 않았나 싶다. 춤판이 끝나고 현대
무용한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어디서 춤을 배웠느냐고 나는 춤을 배운 일이 없기에 없다고 했더니. 거짓말한다면 오늘 너무나 멋있는
춤을 구경했다나.... 이날 그 춤으로 해서 나중에 이 분과 그날 있었던 춤에 대하여 얽히고 설킨 것에 대하여 많은 시간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그날 집에 돌아와 글을 쓴 것이 있는데..., 제목이 "합장1. 합장2"이다. 이 글은 "빛으로 가는
길"이란 책에 수록해 놓은 관계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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