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가는 길
보는 견처를 따라 보인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6. 9. 22. 16:14
보는 견처를 따라 보인다. / 칠통 조규일 산에서 산을 보니 나는 없고 산이 있고 산에서 나를 보니 산은 없고 내가 있고 수많은 풀과 나무들이 있네 집에서 집을 보니 집이 있고 집에서 나를 보니 온갖 가구들이 있네 지구에서 나를 보니 온갖 만물이 있고 지구에서 지구를 보니 지구가 있네 우주에서 나를 보니 우주의 삼라만상이 있고 우주에서 우주를 보니 우주가 있네 우주에서 본성을 보니 우주 삼라만상은 없고 본성이 있고 본성에서 나를 보니 네가 있고 우리가 있으며 우주 삼라만상이 있네. 무너지지 않는 본성의 성품으로 본성이 오롯히 있고 우주 삼라만상이 오롯히 있으며 사대(四大)와 오온이 무너지지 않고 오롯히 있게 되니 사대가 무너져도 오온이 오롯히 있게 되고 사대 오온이 무너져도 오롯히 있게 되어 본성 속 우주 우주 속 본성이 오롯히 있음으로 내가 오롯히 있고 내가 오롯이 있음으로 너와 우리가 오롯히 있고 나와 나 우리가 오롯이 있음으로 삼라만상이 오롯이 있되 어디를 보고 밝히느냐에 따라 너와 내가 있고 우리가 있고 우주가 있고 본성이 있고 본성의 성품이 보는 견처를 따라 저마다의 오롯히 밝아져 오는 것이 다르다. 보는 견처의 분별로 본성의 오롯한 성품 속 삼라만상이 오롯히 있게 되고 분별 없는 견처에 본성만이 오롯히 있도다. 보라! 보는 순간 분별을 내지 말고 보는 자체로만 보라 있는 그대로 저마다의 대상은 보는 순간 너의 분별로 저마다의 대상이 보이는 것이니 분별을 여의고 보라 하나로 보라. 전체를 하나로 보라 그러면 보는 그것이 바로 본성품이로니. 2005. 5. 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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