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담론

우주는 중생들의 일에 관심이 없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7. 3. 31. 09:51


No: 1932 글쓴이: 칠통 시간: 2001-10-21(일) 22:23:59 조회: 59

우주는 중생들의 일에 관심이 없다 / 칠통 조규일

[ "인연 없는 자들은 나도 어쩔 수가 없다" 라는 부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보살들의 서원?
제가 알아낸 것은 " 윤회의 세계가 있어야만 열반의 세계가 가능하다" 는 논리인데, 결국 상대성을 파괴하는 깨달음도 상대성의 원리에 의존해야 만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중생의 미혹된 세계가 필요하며, 그러므로 모두가 깨닫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각자들은 어느 정도 지복 상태에 이르면 철학하는 것을 포기한 듯이 보입니다( 이런 결론은 그들의 책을 접하고 얻은 추론입니다, 실제로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 "결국 상대성을 파괴하는 깨달음도 상대성의 원리에 의존해야 만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중생의 미혹된 세계가 필요하며, 그러므로 모두가 깨닫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는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러한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


인연이 닿아야 만나는 것입니다.
인연이 없는데 어찌 만날 수 있으며
만날 인연은 있어 만나도 수행 내지는 깨달음의 인연이 없는데
어찌 진리를 전한들 알아듣겠습니까?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겠지요.
이를 두고 부처님께서 "인연 없는 자들은 나도 어쩔 수가 없다"하신 것입니다.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보살들의 서원?

보살이기에 가지는 당연한 서원입니다.
보살은 어떤 이를 보살이라고 하는지요?

님이 알아낸 " 윤회의 세계가 있어야만 열반의 세계가 가능하다" 논리는
윤회의 틀 속에서 보면
윤회의 밖 열반의 세계는 윤회가 있음으로 열반이 있는 듯합니다.
열반의 세계에서 윤회를 보면 윤회는 열반의 세계 속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열반의 세계에서는 윤회가 있을 수 없겠지요.
윤회는 윤회 속에 있는 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윤회 속에서 열반을 생각하니...
"우리는 모두 다 깨달아 있다. 다만 그 사실을 모를 뿐이다."와
"막힘은 통함을 보지 못하고 통함은 막힘을 본다"라는
저의 글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우주는 중생들의 일에 관심이 없다

[한사람이 무심하면 한사람의 괴로움이 사라지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한사람이 편안해졌다 해도 세계는, 우주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극소수를 위해 수많은 무지의 중생들이 같은 짓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요. 깨달음이나 우주라는 것이 참 어이없는, 아주 형편없이 이기적인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하나의 일각에서 보면요) 칠통님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우주는 중생들의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우주가 관심 있는 것은 단지 형평성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우주의 법칙, 즉 진리라고 하는 것이 깨지지를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우주의 법칙이라는 진리라는 변하는 변화하는 성질이
변하지 않기를..흩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형평성이란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지만 더 좋은 단어를 제가 찾지 못하겠군요.

우주는 어떤 형태의 형상이 생성과 소멸을 할 때마다 되돌리는 작업을 할 뿐,
어떤 중생이 선을 행하든 악을 행하든...
중생들이 자신의 의식 무의식 속에 행하고 짓는 업의...
우주 내 모든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그는 어떤 한 중생이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짓는 업을
지은 업을 그 시기, 때가 되면 이쪽 저쪽으로
우주에 있는 무정 유정의 모든 중생들로 보내고 또는 되돌릴 뿐입니다.
(그는 그라기보다는 그들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보내고 되돌리는 것이지만
이것이 바로 인연법이고 인과응보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행하여 지은 업은
그들에 의하여 우주의 이쪽 저쪽을 오가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어긋남 없이 행해집니다.
이렇게 행해지는 근본은 우주의 변화이고 법칙이며 진리입니다.
우주를 전체를 관장하는 신(神)이라 할 수 있고,
이는 하나인 듯하나 여럿이 전체이고,
여럿이 전체인 듯하나 하나입니다.
신(神)이라 하나 신이라고 하기 이전의 우주의 신명이고
우주의 신명이라 하나 우주가 변화하는 법칙이고 성질이며
만물의 근원 본성(本性)입니다.
모든 만물의 본성은 여여(如如)합니다.
그래서 깨달은 자들은 말하는 것입니다.
보면 본 대로... 들으면 들은 대로...행하면 행한 대로...
있는 그대로 여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주가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갑작스런 죽음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당황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자살입니다.
여타 모든 생멸에는 인과의 법칙에 따라 행해져
때가 되면, 시기가 되면, 오고갈 곳이 이쪽과 저쪽...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별 어려움이 없으나
인과의 법칙에 따라 형평성을 가지지만
자살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 갑자기 벌어져 당황하게되고 막막해 합니다.
그래서 자살은 업 중 가장 무거운 업이 되는 것입니다.
자살함으로 되돌려야할 것들이... (인과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육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 하나 하나까지도
인연법에 의하여 되돌아가지 못하고 되돌리지 못하고
그 업을 자기 스스로 다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나라고 인식하고 있는
지금의 육체 역시도 늘 한 순간도 쉼임 없이 생멸합니다.
육체의 세포가, 뼈가, 생각이, 의식이....
끊임없이 생멸하는 이 역시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듯하나
이 모두가 우주 안에서 우주에 흩어져 있는 인연법에 의하여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의식에 따라...의식에 맞게...
우주에 두루 해 있는 것이
호흡과 음식을 통하여 내 안에 들어와 생멸하는 것입니다.
음식은 내 입에 들어오기 이전에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손을 거쳐 들어오고,
그것이 자라는 과정에서는 우주의 기운, 천기와 지기를 머금고,
여기서 우주의 기운이라 하나 이는 우주의 신명이고
우주의 신명이라 하나 우주가 변화하는 법칙이고 성질이며
만물의 근원 본성(本性)입니다.

"극소수를 위해 수많은 무지의 중생들이 같은 짓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요. "

수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만
인연법을 확연히 알게 되면 이 생각은 바뀔 것입니다.
그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싶습니다.

"깨달음이나 우주라는 것이 참 어이없는, 아주 형편없이 이기적인게 아닌가 싶을때도 있읍니다.(하나의 일각에서 보면요)"

어느 한쪽으로 보면 그렇다할 것입니다.
그리나 수행하여 인연법을 확연히 알아
우주의 생성과 우주의 팽창, 유정과 무정의 생성과 소멸,
미생물에서 고등동물의 출현을 확연히 찾는다면 생각이 바뀔 것입니다.
이를 하나님(유일신 하나)의 창조론을 믿는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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