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상

파란하늘은...?

칠통漆桶 조규일 2007. 8. 8. 10:16



파란하늘은...? / 칠통 조규일









하늘은 머리 위의 저 멀리 있는


허공이 공간이 하늘이다.


하늘이라 이름한 곳 올라서 보면



그곳은 하늘이 아니라 허공이고 공간이다.



즉 하늘은 텅 빈 허공이고 공간이다.



이러한 하늘에 파란 하늘은



대기권 밖의 하늘이 아니라 대기권 안의 하늘이다.



하늘이라고 이름한 곳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대기권 밖으로부터 빛이 대기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권에 있는 것들로 인하여



빛이 굴절 산란해짐(흩어짐)에 따라 파랗게 보이니



파란하늘은 대기권의 하늘



즉 대기권의 허공이고 공간이다.







지구에는 온갖 것들이 있다.



인간에서부터 동물...식물...유정 무정의 사물과 형태의 형상들이....



이들은 지구를 떠나 있지 않고 지구 안에서 생멸을 한다.



지구는 이들을 모두다 포용하고 자신의 몸 안에 두고 있다.



이러한 지구를 포용하고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은...???...



하늘이다. 그냥 하늘이 아니라 파란하늘이다.



대기권 안의 파란하늘... 텅 빈 허공... 공간은



만물의 어머니다.



그의 사랑은 무한한 사랑이다.



하느님의 사랑이다.







파란하늘인 텅 빈 허공에 공간에



그 무엇을 갖다놓아도 불평 불만이 없다.



맑고 깨끗하고 더럽고 지저분하고...



정중동(靜中動)이다.



그냥 바라보고 지켜보고....



싫고 좋고가 없고...모두다 ....포용하고



생명의 원천, 근원인 먹이를 제공한다....끊임없이...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 마음에는 티끌이 없다.



그냥 순수 그 자체고, 있는 마음 그 자체다.



어머니는 사랑이다.



하느님 같은 사랑이다.







파란하늘은 머리 위의 저 멀리 있는



허공의 하늘만 하늘이 아니라



내가 네가 서 있는



손 위아래의 허공도 하늘이다.



네가 내가 밟고 서 있는



발아래 허공 공간도 하늘이다.







이곳의 땅을 몇 삽 퍼서 저쪽으로 옮겨도



흙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고 자리만 옮길 뿐이듯



텅 빈 허공의 공간 역시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텅 빈 허공의 마음, 하늘은 그러하다.



허공 공간이 이러함에 파란 하늘은



속속들이 깃들어 스미어 머금고 있지 않은 것이 없으며



이를 벗어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대기권 안 지구의 온갖 만물 전체를 품안에 품고 있다.



어린아이들 품은 어머니처럼....







이는 지구 온갖 만물 하나 하나를 보되



하나 하나 보아지는 모든 것은



대기권 안의 하늘 파란하늘 속에 있다.



파란 하늘은 대기권 안의 하늘로 대기권 안팎이 아니라



대기권을 둘러싸고 있는 대기권 안으로



지구를 어린아이 양 품고 있는 만물의 젖줄 어머니이며



지구를 감싼 테두리의 공간 텅 빈 허공의 대기권 전체가



파란하늘의 모습이며 마음이고 품안이며 사랑이다.







푸른 하늘은 이러하다.



부르는 이름만 하늘이라 하지 말고



쓰고 부르는 이름과 함께 그 뜻과 의미로 하나가 되어라





....




 200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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