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613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6-13(수) 05:29:53 조회: 68
백회를 어떻게 열 것인가? 480 / 칠통
조규일
오래된 이야기지만 기억을 더듬어 가며 본인이
백회가 열린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백회를 열어 갈 것인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앉으나 서나 그 어떤 행동을 하든
의식은 일념으로 집중되었고 그러던 중 본인도 모르게 머리 끝 정수리에 기둥 같은 것이 생기고 기둥 같은 것이 정수리를 짓누르던
어느 날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아 정수리를 쪼아대는 모습이 의식의 일념 속에서도 확연히 보이던 날 정수리에 구멍이 뚫리고
뚫린 동굴 위 새는 사라지고 용이 나타남과 거의 동시에 학이 날아와 그 옆에 머물더니. 정수리로 들어가는 뱀을 낚아 채
던지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머무른 모습이 그림처럼 보이고 머리 속으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이 흘러들어 발끝까지 가득
채우고 넘쳐흐르는 샘인 듯 맑고 시원했다"
백회(정수리)를 어떻게 열까? 방법은
많다. 기도를 일념으로 해도 열리고 어떤 짤막한 단어를 일념으로 외워도 열리고 단전호흡이나 복식호흡 호흡만
열심히 하여도 열리고 그 어떤 것을 하던 일념 속에서 열린다. 의식적으로 열고자 한다면 백회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다.
의식을 집중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가부좌, 반가부좌하고 앉아 아니면 서서 해도 좋다. 상상 속에서 정수리 위에 얼음덩이를 얹어 놓는다. 얼음덩이는 세상에서 그 어떤 더러운 오물도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신비의 물로 만들어진 얼음덩이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한다. 앉아(서) 있는 동안 햇볕과 체온에 얼음이 녹아 내린다. 얼음이
녹아 내리는 물은 백회(정수리)에 스며들어 머리 전체로 흘러 들어... 얼굴로 흘러내리고 목-어깨- 오장 육부를 씻어주며 아랫배로
흘러...허벅지-무릎-발끝으로 흘러 흘러서 물방울처럼 떨어진다. 떨어진 물방울은 땅 속으로 스민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온 몸을
씻기 우며 떨어져 땅으로 스민다. 이것이 잘 되면 그냥 무의식적으로 해도 허공의 천지 기운으로 해도 자연스럽게 된다.
그 새로 해도 좋고 없으면 구멍을
잘 파는 딱따구리가 어떨까 싶다. 가부좌, 반가부좌하고 앉아 아니면 서서 해도 좋다. 상상 속에서 정수리(백회) 위에 새를 얹어
놓고 새가 백회를 쪼아서 구멍 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새가 백회를 쪼아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백회로부터 시원한 바람 같은 것이 들어올 것이다. 그 느낌은 바람 부는 날 방에 있다가 나가면 자신에게 불어오는 바람 같은
느낌이다. (이것은 본인도 모르게 어느 순간 새가 날아와 백회를 쪼아서 백회를 열어 준 것을 생각해 본 것이다.) 기도 많이
하시는 분들이 성령받았다는 말들을 한다. 꼭 이것으로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본인은 이것으로 확신한다. 무엇인고 하니 백회로
천지의 기운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백회로 천지의 기운이 쏟아져 들어오면 자신도 모르게 참회의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진다.
펑펑 울기도 한다. 왜 울었느냐고 물어보면 그 이유들을 모른다. 그냥 은혜 받아서.., 성령이 쏟아져 들어와서..
자신도 모르게 감사해서, .... 라고 대답들을 한다. 그러면 왜 자신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이때
비로써 본성과의 하나되는 보이지 않는 끈을 연결하였기 때문에... 본성과의 실오라기 같은 끈으로 인하여... 자신이 몰랐던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속으로부터... 복받쳐 있던 업이 녹아 내리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수행은 여기서부터 업장 소멸의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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