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691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9-15(토) 04:39:48 조회: 42
옳고 그른 인연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요? / 칠통 조규일
" 맺어야할 인연인지, 맺지 말아야할 인연인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또는 마음공부를 하다보면, 그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도반을 얻을 수도 있을테고, 아니면 평생 헛 공부를 하게 되는 인연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맺어야할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비껴가는 인연으로 자리한다면 너무 아쉽고 가슴 아픈 일이라 생각됩니다. 또는 맺지 말아야할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지혜로운 안목이 부족하여, 마치 그것이 전부인 양, 눈앞의 것에 급급하게 된다면, 이는 정말 어리석은 행위일 것입니다. 이 점 매우 궁금합니다."
어떤 인연이든 인연이 있는 만큼 맺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어떤 사람과의 좋은 인연은 인연이 있는 만큼 더하여 갈 수도 있고 어떤 사람과의 좋은 인연이 짧아 이어졌다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나쁜 인연 역시도 그러합니다. 그러니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을 구분하기보다는 인연의 만남 속에서 나름대로 공부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나쁜 인연을 좋은 인연으로 이끌 수도 있고 좋은 인연을 나쁜 쪽으로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자기 자신이 인연 있어 만난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어떤 마음을 가지고 대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마음 씀씀이에 따라 다르다 할 것입니다. 인연이 있는데 비껴간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인연이 있으면 반드시 만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업의 인연은 몸서리칠 정도로 비껴가는 일이 없습니다. 물론 시절인연이 있기는 하지만 시절인연이란? 인연의 때가 되어야 만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것을 앞당겨 질 수도 있고 뒤로 늦추어 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자기 자신이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느냐 마음 씀씀이를 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연을 좋고 나쁨을 떠나 자기 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물든 마음을 쫓지 않고 밝고 맑고 깨끗한 마음을 쫓으면 된다는 말입니다. 올바른 수행자의 마음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왜 지은 업이 한 번에 오지 않고 시절인연으로 옵니까?
님이 업을 지으면 그 업은 님으로 하여금 우주에 두루 퍼집니다. 님을 기점으로.... 그리고 어느 곳인가에 부딪쳐 일어난 기점으로 되돌아와 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원시반본이고 인(因)으로 인하여 연(緣)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원인에 의한 결과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지은 업이 한 생에 또는 다음 생...에 시절인연으로 나타나는가? 그것은 자기 자신이 지은 업이 우주로 퍼져 가는 가운데 ... 우주에 두루 해 있는 인트라망에 걸리고 또는 빠져나가고.. 빠져나가다 또 다시 인트라망에 걸리고 빠져나가고...반복되는 가운데... 지은 업은 부딪칠 때마다 부딪치고는 되돌아옵니다. 우주의 끝간데까지... 파문을 일으킨 자기 자신에게로...원시반본의 법칙에 의하여.. 인연법에 의하여... 우주의 되돌리는 작용에 의하여... 이것이 "지금 여기" 자기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로 나타날 때 즉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 왔을 때 시절인연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은 업은 늦고 빠르고 할지라도 결국 벗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빠트리는 일이 없습니다. 무겁고 가볍고를 떠나..작고 크고를 떠나 ... 선악을 떠나.. 한치의 오차도 없이 되돌아옵니다. 님이 육체를 가졌던 영혼으로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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