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일여(動靜一如) 몽중일여(夢中一如) 수행의 경지는...??? / 칠통 조규일
"불교용어에 동정일여(動靜一如. 움직이나 안 움직이나 화두를 놓치지 않는 경지)나 몽중일여(夢中一如. 자나깨나 화두를 놓치지 않는 경지)라는 것이 있다던데...이 경지에서 이루어지는 수행이 어떠한지? 이루어지고 행해지는 수행의 경험은 어떠한지 알고 싶습니다."
움직이거나 안 움직이나...자나깨나...화두를 놓지지 않는 경지란? 화두(話頭)를 참구(參究)하되 참구하는 화두가 생생히 살아 있어 마치 숨을 쉬는 것과 같고 호흡하는 것과 같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참구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이 의식하며 날숨과 들숨을 관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자신에게 호흡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잠을 자거나...꿈을 꾸거나...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그 어느 때이든 호흡은...잠, 꿈, 행, 주, 좌, 와, 어, 묵, 동, 정...중에도...호흡을 놓치지 않습니다. 끊어지지 않고 호흡은 계속됩니다. 그 어느 때이든 호흡은 이들 속에서 이들 가운데에서도 일여(一如)로 행해집니다. 호흡이 일여(一如)로 행해지는 것과 같이 수행 중에 잡은...수행을 위해 잡은 화두가 자신 안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참구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화두는 사구(死句)가 아닌 활구(活句)를 잡아야하고 어느 유명한 분이 잡았으니. 좋다고 하니. 유명한 화두니 해서하며.. 화두를 따라 잡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최고의 고민이며 의문이고 그 의문 의심이 너무 커서 해결하지 않고는 도저히 그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고 잠 못 이루는 밤이 되듯이... 생사를 걸만큼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의문 의심 덩어리를 화두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사를 걸만큼 뇌리를 떠나지 않는 화두야 말로 자기 자신에게 있어 진정한 활구(活句)의 화두라 할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빛으로 가는 길"이란 책에서 "화두를 어떻게 들고 참구할 것인가"글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이렇듯 생생한 화두를 들고 참구하다보면 맨 처음... 잡은 화두에...마음이 가고...마음을 따라 생각이 따라가고... 생각을 따라 의식이 따라가고...의식을 따라 잠재의식 무의식이 따라가고... 잠재 무의식을 따라 마음 홀로 따라갑니다. 마음가는 곳에 氣가 따라갑니다. 화두를 들고 참구하되 들고 참구하는 화두를 어디에다가 의식을 두느냐에 따라 ("수행 중 의식을 어디다 둘 것인가?"란 글을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의식을 두는 곳으로 화두는 들리고 들린 화두와 함께 마음이 가고 마음을 따라 기(氣)가 가고... 처음 참구 들 때를 시작으로 기가 의식을 둔 곳으로 모여드는 축기(築氣)되는 현상이 일어나서는 점차적으로 축기되고 축기가 되는 것과 함께 화두가 기와 함께 뭉쳐지기 시작하고 이는 점점 큰 테두리에서 작은 테두리로 뭉쳐 섞이고 점점 테두리는 작아지며 알 크기로 뭉쳐지고 이는 다시 구슬 크기로 뭉쳐지며... 뭉쳐진 강도는 점점 강해지고... 이제는 뗑글뗑글 뭉쳐져 뭉쳐진 덩어리 외에는 아무 것도 없게 되고 뭉쳐진 덩어리는 더욱 뭉쳐지고 뭉쳐지는 스스로의 압력에 견디다 견디다 못해서 폭발하거나 으깨어지거나 부수어집니다.
잠, 꿈, 깨어서, 행, 주, 좌, 와, 어, 묵, 동, 정...중에도..일여(一如)로 행해지는 수행은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끊임없는 노력의 수행으로 인한 한 생각... 일심 일념의 집중력이 필요하고도 중요합니다. 일심 일념으로 집중력이 잘 이루어질 때 육체가 무엇을 하든 의식은 깨어서 수행하는 방법 또는 하고 있는 수행이 호흡을 하는 것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이루어지면 육체가 잠을 자도 수행은 계속됩니다. 육체가 잠을 자는 동안 꿈을 꾸는 꾼다는 꿈속에서 이 수행이 생신지 꿈속인지 모르게 행해지지만 수행 외에 다른 행으로 이어지는 꿈은 수행의 일여(一如)가 아니라 식(의識의 잠재의識의 무의識의 識)의 작용입니다. 육체가 잠을 자는 동안 일여로 수행이 잘 이루어지면 잠을 자고 일어나도 수행은 수행대로 원활하게 이루어졌고 육체는 육체대로 평소 잠을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몸 육체는 상쾌하고도 가벼울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수행의 행으로 화두를 놓치지 않는 경지에 대한 동정일여(動靜一如), 몽중일여(夢中一如)가 이루어지는 행에 대한 설명이었고 앞으로 설명 드리는 부분은 동정일여(動靜一如), 몽중일여(夢中一如)의 일여(一如)를 ..에서 바라보는 선정삼매의 관점(觀點)에서와 일여(夢中一如)에 있는 있음으로 드러나는 중도(中道)의 행 처처(處處)의 드러남 나타남에 대하여 설명하리니 알음알이 하시기 바랍니다...
동정일여(動靜一如)는 움직임이 고요함이고 고요함이 움직임으로 서로가 다른 것 같으나 다르지 않은 한통속 나는 나타나는 곳이 한곳인지를 알고 나타나는 근원 근본의 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경지 동(動)에서 정(靜)을 보고 정(靜)에서 동(動)을 보는 무극(無極) 일여(一如)에서의 선정삼매이고 일여(一如)에 있음(處處)으로 나타나는 드러나는 행으로 양극 동정(動靜)이 중도로 나타나는 일여(一如)가 있다하겠고
몽중일여(夢中一如)는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으로 서로 다른 것 같으나 다르지 않은 한통속 꿈과 현실이 일어나는 작용하는 것이 다르지 않고 같은 것으로 서로 다르지 않고 같은 근원 근본의 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선정삼매로 꿈에서 현실을 보고 현실에서 꿈을 보는 일여(一如)의 경지가 있고 일여(一如)에 있음으로 중도(中道)의 행으로 나타나는 꿈인 듯한 현실 현실인 듯한 꿈의 일여(一如)가 있다하겠습니다.
200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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