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의 일원상(一圓相)
마조스님께 어떤 스님이 와서 뵈오니 하나의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들어가도 때리고 들어가지 않아도 때리리라" 하였다.
스님이 선뜻 들어가니 마조가 때렸다.
스님이 "화상께서 저를 때릴 수 없습니다."하니
마조가 주장자를 짚고 서서 쉬어가라 하였다.
* 어찌 스님은 원안에 들어갔는데도 때릴 수 없다 했고 마조스님은 주장자로 때리지 않고 쉬어가라 했을까?
*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일원상에만 있던가 천지 사방팔방 시방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며 오르고 내리는 것이나 알고 보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없으며 오르고 내릴 것이 없다. 들어가고 나가는 것은 그대의 경계이고 오르고 내리는 것 역시 그대의 경계이다. 동그라미 하나 그려놓은 일원상 안팎의 경계이다 경계가 없는데 들어가고 나갈 곳이 어디 있으며 오르고 내릴 곳이 어디 있으냐 천지 사방팔방 시방이 터지지 않은 곳이 없도다.
* 그대는 무엇으로 경계를 삼아 경계 속에 갇혀 헤매고 있는가? 날짜:2004/04/0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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