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선문답

마음밖에 물건 없고 물건밖에 마음 없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7. 7. 14. 12:53
제목  [34회] 마음밖에 물건 없고 물건밖에 마음 없다.
등록일  2004-05-31
조회수  13회


마음밖에 물건 없고 물건밖에 마음 없다. 
 
 
 홀연히 크게 깨쳐, 마음 밖에 물건 없고 물건 밖에 마음 없음을 비로소 알았다. 모든 행동에 자재를 얻어 의심의 그물을 끊고, 다시는 걸림이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어나서 절을 하고 무심을 마음에 새기고는 노래로 읊었다.


신령한 마음 아주 고요하여
빛깔도 없고 형체도 없나니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소리 없어라.
어두운 듯하나 어둡지 않고
밝은 듯하나 밝지도 않아
버려도 없어지지 않고,
가져도 생기지 않네.
크기로는 법계를 감싸고
작기로는 털끝도 용납치 않나니
번뇌로 뒤섞어도 흐려지지 않고
열반으로 맑혀도 맑아지지 않네.
진여는 본래 분별이 없으나
유정과 무정을 가려내니
거둬들이면 아무것도 설 자리 없고
흩어놓으면 모든 중생에 두루하여
그 신묘함은 앎으로 헤아릴 바 아니며
정각에는 수행이 끊겼네.
없어져도 그 무너짐을 보지 못하고
생겨나도 그 이뤄짐을 보지 못하니
대도는 고요함이여! 모양이 없고
만상은 그윽함이여! 이름 없어라.
이처럼 자재한 운용이 모두가
그대로 무심의 정묘[精]함이로다.



- 무심론에서 -


* 마음 없는 곳 없고 마음 아닌 것이 없다.
생멸이 마음에 있고 진공묘유에 있다.
마음은 작게는 내 안의 진공묘유이고
크게는 우주 안의 진공묘유이다.
무엇을 마음이라 하는가?
네 마음을 네 놓아보아라.
 
 
 날짜:2004/04/0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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