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삶의 연속성 /칠통 조규일
요즘은 암병동에 자주 다니면서 죽음에 대해서 자주 명상하게 됩니다. 티벳 사자의 서에 나오는 중음계 바르도가 이 몸을 벗어나면 가게 되는 곳인지요?
시누이가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야 하는 안타까운 입장입니다. 헛소리까지 하시는 것을 보면서 아직 죽음에 대해서 말을 할 수도 없고 온몸에 퍼진 암으로 이젠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일러주면 자신의 죽음을 바로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윤회를 확연히 알면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알 것입니다. 요즘은 암병동에 자주 다니면서 죽음에 대해서 자주 명상하게 됩니다. 티벳 사자의 서에 나오는 중음계 바르도가 이 몸을 벗어나면 가게 되는 곳인지요?
꼭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틀리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시누이가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야 하는 안타까운 입장입니다. 헛소리까지 하시는 것을 보면서 아직 죽음에 대해서 말을 할 수도 없고 온몸에 퍼진 암으로 이젠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제가 님을 통하여 관하여 볼 때에 오른쪽 가슴이 그랬을 뿐...온몸 전체로 퍼진 것 같지는 않았는데... 제가 잘못 보았는가 봅니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그 시기가 빠르고 느릴 뿐 언젠가는 가야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살만큼 살다 가면 함께 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살만큼 살았으니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더욱 애절하지요. 그리고 어떻게든 살았으면 살아 있었으면 하지만 그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꼭 살아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수도 있지요. 이생에서의 인연(좋고 나쁜)을 다하고 더 좋은 세상에서 태어나 이생에서 보다 더 행복한 인연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아니면 이미 병들어 낡아 가는 몸을 버리고 새로운 몸을 받아 새롭게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안주하기보다 새롭게 시작하여 살고 싶은 삶을 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지요. 물론 가족이나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어째든 함께 했던 분이고 가족이니 가슴이 메어오고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겠지만... 그래도 어찌할 수 없는 상태이고 보면 좀더 편안한 마음에서 환자의 영혼(안위)을 생각하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닌가 싶어요. 비록 이 세상에서는 그 분이 원하는 원하지 않는 삶이 뒤범벅이 되어 살아왔지만 새로운 몸을 받아 새롭게 태어나 새 삶을 살 때에는 원하는 대로 원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하며 염원하고 기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일러주면 자신의 죽음을 바로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윤회를 알려줌으로써 소중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육체가 삶의 전부가 아니고 육체가 다함으로 모든 생이 끝난 것이 아니라 육체를 버리고 떠남과 함께 새로운 몸을 받아 새롭게 시작된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이 육체는 자기 자신의 영혼에 있어 옷과 같아서 육체를 버리고 떠나는 죽음은 옷이 낡으면 낡은 옷을 버리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것과 같고 옷이 입을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입을 수 없는 옷을 버리고 다른 옷을 입는 것과 같이 죽음도 이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함으로써 지금의 육체를 떠나는 것을 흔히 죽음이라고 말하는 것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인식시켜드리고 육체를 떠나 죽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전에 알고 있던 이미 돌아가신 분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도 말하여 주고 이를 인식하고 받아드린다면 죽음에 대하여 두려움을 느낀다기보다는 편안하지 않을까 싶지요.
그리고 좀더 말을 한다면 죽음과 함께 새 옷을 입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 그것은 알고 지냈던 죽은 사람들(사자)이 와서 영혼의 세계로 안내하는데 영혼의 세계로 가는 길에 있어 가는 길목에서 평상시 좋아는 것을 보고 구경하거나 즐기다 보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그에 맞는 몸을 받게 되니 사자를 따라 곧장 영혼의 세계로 가시라 하고 혹여 육체를 떠남과 동시에 한줄기 밝은 빛이 보이거든 그 빛줄기를 따라 가라하세요. 그 빛은 천국(하나님 나라. 부처님나라, 극락)으로 가는 길이라 말하여 주면서... 위 상황들을 스스로 인식하며 죽음에 대하여 편안하게 받아드린다면 죽음 뒤의 새로운 삶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2004, 05, 12 06:12
생각이 정리가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일러주어야 도움이 될지 알겠습니다.. 죽음에 관해서 제자신도 더 담담하게 준비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 ) [2004/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