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허공 / 칠통 조규일
칠통선생님~
삼배하옵고 (__)(__)(__) 질의 드립니다.
선생님 글[호흡을 통하여 마음을 알다]에서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것이 무엇일까 하여 입으로 불어 보았다 나의 입김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손으로 저어보았다 손으로 저어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때 비로소 나는 허공의 실상 진실허공을 알게 되었다"
시제법공상불생불멸의 경의 말귀처럼 제법의 실상은 공상이라 하지 않는지요 그리고 눈으로 보여지는 것과 귀로 들리는 것으로 나를 찾는다면 끝내 나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경의 말씀도 걸립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진실허공은 어째서 모양으로 그 본성을 드러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미천한 견해를 바로 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_()_
시제법공상불생불멸의 경의 말귀처럼 제법의 실상은 공상이라 하지 않는지요?
예. 지당한 말씀이지요. 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불생불멸(不生不滅) 불후부정(不 不淨) 불증불감(不增不減)... 이를 자칫 잘못하면 단순히 공(空) 즉 허공(虛空)에서 찾으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행하다보면 형태의 형상의 모습 색(色)의 모든 육체(體)는 4대로 이루어진 지를 알며 공(空)한 지를 알고 4온(수상행식) 역시도 공(空)한지를 알고는 공(空)에 빠져 색의 형태 유(有)에서 공(空)을 알고는 무(無)를 말하고 또한 "반야심경"에서 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불생불멸(不生不滅) 불후부정(不 不淨)...이라 하니 공(空) 허공이 그러한 지를 알고 허공에 빠져 무(無)를 말하고 여기서 한 생각 바꾸고 또는 인식하고 의식한 것으로 깨달음을 말하고 오도송을 읊고는 깨달았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 바 여기서의 공(空)은 진실한 무(無)의 공(空)이 아니라 색(色)의 공(空) 유(有)에서 무(無)이므로 진실허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말함으로 허공의 공(空)속 유(有)를 말함으로 허공의 공(空)에 빠지지 말고 허공의 공(空) 속 말하고 있는 것들로 유(有)한지를 알고 이 허공의 무(無) 속 진실허공(眞空)이 있어(有) 진실허공 속 진공묘유가 일어나고 진공묘유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진실허공 속에 있는 것들로 그러하며 진실허공 속 유(有)한 것이 묘유(妙有)로 드러나고 이 묘유(妙有)는 법과 진리로 일어나지만 진공묘유를 일으키는 법과 진리도 들어가 보면 있는 것이 아니라 무(無)이고 이 무(無)는 이름하여 무엇이라 해도 맞지를 않는 것이지요. 이때가 되어서야 모든 법과 진리까지도 공(空: 無)하다 할 것입니다.
유하되 무하고 무하되 유하며 유한 가운데 무하니 유무를 떠나 있게 되는 것을 확연히 비추어 봄으로 비로서 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불생불멸(不生不滅)...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함에도 많은 이들이 말은 유하되 공하고 공하며 무하고 무한고 유하다 하면서도 허공을 말하고 공을 말하며 무를 말하며 그것에 머무르려고 하지요. 즉 진실허공 진공묘유를 일으키는 것이 있는 지를 알지만 무엇이 진공묘유를 일으키는 지를 모르고 단지 법과 진리란 이름에 묶어서 그 속에 가둬 넣으려는 습성들이 있는 것을 저는 제가 그러한 것을 보고 그러한 것이 이러하다 라고 말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는 말하여 준다고 님이 다 아는 것이 아니고 님이 수행하여 그 경지에 올라섰을 때에 그것을 바라 봄으로써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눈으로 보여지는 것과 귀로 들리는 것으로 나를 찾는다면 끝내 나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경의 말씀도 걸립니다.
그런 만큼 보는 것은 육신의 눈으로만 말해서도 아니되지 않을까 싶어요. 귀로 듣는 것 역시도 영청 영혼들의 또는 귀신, 신들과의 대화 이야기 역시도 그들과 나의 경계가 있으니 진정한 나를 찾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내가 보지 못한다면 어찌 체험과 경험으로 인한 돈오의 깨달음이 있겠습니다. 이때의 보는 눈은 지금 님이 보고 듣고 하는 그런 눈이 아니고 그런 귀가 아니라 지금 보고 듣고 하고 있는 눈과 귀에 가득한 흙(업)을 걷어낸 눈과 귀로 즉 눈을 뜨고 있음에도 한 번 더 눈을 뜨고 보게 되는 것이며 들음에도 한 번 더 귀가 열리고 듣게 되는 법음이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돈오의 깨달음에는 체험이나 경험을 말할 수 없고 지금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해오가 혜오고 혜오가 견성이고 견성이 돈오고 깨달음이라 할 것입니다,. 이는 한 생각 돌이켜 인식하거나 의식한 것을 깨달음으로 착각하게 하는 착각도인을 양산하고 그들을 또 숨게하는 것이 되겠지만 진시허공을 말하고 진시허공 속 진공묘유를 말하고 묘유 속 인과 연을 말하고 법과 진리를 말하며 체험과 경험을 말하는 것은 착각도인 또는 거짓된 자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지. 경전에서 말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확연히 밝혀 놓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시허공을 말하였다고 하여 제가 말한 진실허공이 눈으로 보여지는 것과 귀로 들리는 것으로 나를 찾으라 함이 아니라 진실허공을 알고 그것도 내가 아님을 알고 올바로 보고 허공 속 공에 빠지지 말고 허공 속 유(有: 있는)한 진실허공알고 진실허공 속 진정한 무(無)를 보고 나라고 할 것이 하나도 없는 무아(無我)를 알고 진정한 나를 인식 의식하고 결국에는 그러한 나의 실체를 체험과 경험을 통하여 확연히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점 유의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글들에서 밝힌 바 있으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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