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 칠통 조규일
과거로 해서 현재가 있고
현재로 해서 미래가 있는 것이로되
지금 여기를 떠나서 내가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로 해서 현재의 내가 있고
현재의 나로 해서 미래의 내가 또 있는 것이다.
과거를 흘러 오늘에 왔고 오늘 여기에 지금 내가 있는 것과 같이
미래도 지금의 순간들을 흘러 미래로 가는 것이고
미래에 있을 나 역시 그때가 되어서 보면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떠나 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내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과거 내가 누구인데... 과거 내가 어땠는데...
과거에 얽매여서는 현실을 바로 볼 수 없고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서는 발전할 수 없으며 퇴보하기가 쉽다 하겠다.
그렇다고 너무 미래를 지향해서는 현재에 만족하고 행복하기보다는
늘 아픔과 고통을 감내하고 참아야할 일이 많다 하겠다.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언제나 지금 이 자리 여기를 떠나서 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나는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있는 것이다.
과거에도 과거를 말하되 과거를 말하는 그때에도 나는 말하는 그때에 있었고
지금은 지금 여기에 있고 미래라 하지만
미래 어느 날이라 하면 그 날 그때 역시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 것과 같이
언제나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고 미래도 아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런 만큼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너무 등한시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얽매여 있을 필요도 없다.
언제나 지금 여기 이 순간에서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며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수행하며 살아가되
업의 물든 마음을 바라보고 쫓아가거나 따라가지 말고
물들지 않은 마음을 바라보고 물들지 않은 마음을 쫓아 따라 간다면
그때가 언제이든 언젠가는 물들지 않은 참마음 부처님 마음을 만나게 될 것이며
한 소식 돈오의 깨달음을 얻을 것인 즉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에 집착하지 마라.
언제나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가라.
2006. 06. 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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