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지혜로 착각하지 마라 / 칠통 조규일
지혜(智慧)는
어떤 대상(對想)이든 그 대상을
본성의 자등명으로 밝게 비추어
비춘 곳이 환하고 밝아 뚜렷하게 드러난 것을 보아 아는 것으로
참견을 드러내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지식(智識: 知識)은 업(業) 식(識:알고 있는 것) 아는 것을 통하여
자기 자신 안의 대상과 안의 대상끼리 또는 안팎의
대상이 부딪침으로
대상과 대상을 비교 또는 사량분별 예견 예측하는
의식작용 또는 마음작용을 일으켜서 드러내는 것이다.
지혜(智慧)는
보이지 않는 암흑의 무명의 어둠 속을 가르쳤을 때
가르치는 곳에 전등불 내지는 손전등을 비추어
비춘 밝음으로 확연히 드러난 것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고 아는 것이고
지식(知識:智識)은
보이지 않는 암흑의 무명의
어둠 속을 가르쳤을 때
가르치는 곳을 바라보되
이미 알고 있는 식(識)을 통하여 아는 것을 통하여 비교 대응 사량분별하여
무명의 어둠 속에서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아는 것이다.
지식은
알고 있는 것 아는 것 식 업을 더하며
윤회의 수레바퀴를 돌게 하는 업식(業識)을 더욱 더 쌓아 가는 거라면
지혜는 알고 있는 것 아는 것 식 업을 덜면서
거울을 닦듯 더욱 더 밝게 드러나게 하는 것이며
무명으로 윤회하는 수레바퀴를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지식을 쌓는 것을
우리는 공부한다 할거며
책을 보고 법문을 듣고 하나 하나 익혀 가는
것
알아 가는 것을 공부하는 것이다 지식을 쌓는...
마음 공부하는 것이다 할지언정 수행한다 할 수 없으며
이는 본성을
쌓고 있는 업 아는 것 알고 있는 것을 더욱 더 쌓는 것으로
본성을 더욱 더 어둡게 할 수가 있다 하겠다.
지혜는 정견을 통하여
아는 것 알고 있는 것 업을 하나 하나 밝혀서
무명의 어둠을 떨어내고 닦아내는 것으로
견에서 정견 정견에서 참견을 드러내며
거울을 닦듯 자신을 닦고 업을 닦아가며
본성의 자등명이 드러나게 하는가 하면
본성의 자등명이 드러난 만큼 비추어 아는 만큼
이 공부를 수행한다 할거고 마음 공부한다 할 것이며
이를 두고 지혜를 밝혀 간다 할 것이다.
간혹보면
지식을 통하여 견주어내는 식견(識見)을
마치 지혜로 착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식견(識見)은 지혜가 아님을 알아야 하겠다.
공부한다 하면서 마음 공부하고
마음 공부하며 지식을 쌓는 것을 두고
지혜를 밝혀 가는 것이라 할 수
없으며
수행해 가는 것이다 할 수 없으려니
바르게 수행해 가되
지식을 지혜로 착각하지 마라
또한 식견을 지혜로 착각하지 마라
지식을 통하여 마음 공부 및 수행을 하고
수행을 통하여 밝혀가며 알면서 지혜를
얻는 것이지만
지식을 통하여 마음 공부 및 지식을 쌓는 공부를 하며 안 것을
마치 수행하여 밝혀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말고
지식 쌓는 공부를 하며 앎의 지식 공부를 하면서
내려 놓는 공부한다고 말하지 말고
수행한다고 말하지 마라.
수행(修行)은
말 그대로 행(行)을 닦아가는 것이다.
2005. 10. 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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