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상

자기 자신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6. 4. 3. 09:53

자기 자신에게 속지 말아야한다. / 칠통 조규일


우리는 흔히 남이 나를 속인다고 생각하지만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를 속이고 있다.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속고 있는지도 모르고 속고 있다.

자기 자신의 올바른 중심 핵에는
절대자, 빛, 하나님, 부처님, 본성...이 있어
그 어느 것에도 의존 의탁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려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그 생명의 존재력은 전지전능하나
자기의 바라봄과 생각 행이 전지전능한 올바른 중심을 벗어나
자기의 업의 티끌을 보고 또는 부딪치고
생각을 일으키며 또는 일으켜 속고
자기 자신의 업의 티끌의 그림자를 보고 또는 부딪치고
생각을 일으키며 또는 일으켜 속고
자기가 자기 안에서 보고 일으킨 생각으로
파노라마처럼 일어나는 파도의 풍랑에 출렁거리며
자신을 괴롭히며 속고 있다.
이렇듯 늘 자기가 자기를 속이고 있다.

자기 자신의 표면 안에
절대자, 빛, 하나님, 부처님, 본성...을 두고
자기 자신의 표면에서
업으로 인한 하늘망 인트라망
업의 파노라마를 두고

자기가 자기 자신의 표면 안에 머물지 못하고
표면 위에서 업으로 인한 하늘망 인트라망을 따라나서
연기의 인연에 괴롭히며 속고
업의 파노라마를 따라 괴롭히며 속고
표면 안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속고 있는지도 모르고 속고 있다.

어찌하면
자기가 자기 자신에게 속지 않을까?

200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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