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549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6-09(토) 22:16:50 조회: 55
깨달음에 대하여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 / 칠통 조규일
"깨달음은 언어가 끊어진 자리에 있으며,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고 들어 왔습니다. 그런
깨달음에 대하여 많은 선각자 분들이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600
깨달음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으며
언어의 한계, 세계의 한계, 인식의, 한계의 끝자락, 고요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각자 분들이 깨달음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은,
깨달음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인식하고 생활의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군더더기인지 알면서 옮기는 겁니다.
생각이 바뀌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생활이
바뀝니다.
한 사람이 바뀌고 둘, 셋, . . . . .많을수록 주변이 바뀌고
지구가 바뀌고 우주의 기운이
바뀝니다.
그래서 언어를 빌려 그 상황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여기 컵이 있다고 합시다.
가장 확실하게 컵을 알게 하는 것은 컵을 보여 주는 것이겠지요.
아무리 잘 컵을 설명한다고 해서 컵을 본적도 없는
사람이 컵을 알아보지 못하겠지요.
컵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컵의 설명만으로도 컵을 말하는구나 하겠지요.
깨달음
역시 그러합니다.
늘 보고 함께 하는 그 자리가
떠나서는 있을 수 없는 그 자리가
늘 보고 함께
하면서도 보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에 군더더기인 줄 알면서도
언어를 빌려 말하는 것이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말하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말해 주고 설명해 주어도 그 말이나 글에 얽매여
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질문하신 분 역시도 그러하지 않습니까?
깨달음의 입장에서 보면, 진리에서 보면
그 어느
것 하나 진리 아닌 것이 없으며 진리를 벗어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깨달음 역시, 유형 무형의 모든 것들이 깨달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보지 못할 뿐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업장으로 인하여.....
그것을 말이나 글로써나마 알게 하기 위해
접하게 하기 위해 그런 것입니다.
99. 1. 16.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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