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담론

백회를 임의로 열기보다는 수행하여 점차적으로 여는 것이 좋지 않은 지요?

칠통漆桶 조규일 2006. 8. 2. 18:03
제목  [13회] 백회를 임의로 열기보다는 수행하여 점차적으로 여는 것이 좋지 않은 지요?
등록일  2001-11-22
조회수  61회

No: 620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6-15(금) 00:29:03 조회: 47

백회를 임의로 열기보다는 수행하여 점차적으로 여는 것이 좋지 않은 지요? / 칠통 조규일

백회는 우리 몸의 수많은 혈 중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백회를 임의로 열기보다는 수행하여 점차적으로 여는 것이 좋지 않은지요? 그리고 항간에 백회를 열면 수련이 끝나는 것으로 득도, 깨달음에 비유하여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하여도 한 말씀 부탁합니다.

본인에게 있어.
수행 중 단전이 먼저 폭발했는지. 아니면 백회가 먼저 열렸는지.
너무 오래된 경험이라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수행하며 써 놓은 글들을 찾아보아도
하단전 폭발에 대한 경험을 써 놓은 글이 없다.
글이 없는 것으로 봐서. 그 당시 의미 없이 단순히 넘긴 듯 싶다.
써 놓은 글이 있다면 순서대로 써 놓았기에 알 수 있으련만 조금은 아쉽다.
본인은 수행에만 전념했고
새로운 경험을 할 때나 새로운 생각이 뇌리를 스칠 때는 글을 써 놓았지만
혈이 열리는 순서에 대해서는 전혀 느끼지도 못했고 생각도 안 해봤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은 매 일반이다.
본인의 경험으로 봐서는 수행 중 백회가 열림은 수행이 본궤도에 들어서는데
첫 단계가 아닌가 싶다.
백회가 열리면 무수히 많은 기가 바람처럼 백회로 들어온다.
이때 수련을 열심히 하면 백회와 하단전 사이 통 같은 구멍이 생기고
생긴 구멍이 백회와 하단전을 직선으로 연결하여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기가 하단전에 쌓인다.
일념 수행 속 백회가 열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자신의 백회를 연다고 해서 기운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백회로 바람처럼 들어오는 기운을 체험한 분이라면 수행을 게을리 할 리 없다.
백회가 열리면 무수히 들어오는 기에 비해 나가는 기는 소량이다.
들어오는 기는 맑고 깨끗한 기운으로 몸 안에 들어오면서
나쁜 기를 몸밖으로 내몰고 몸 안에 부족한 기운을 채운다.
들어오는 기를 단전에 축적하지 않으면
들어오는 기운은 어느 정도 몸 안을 채우고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단전이 빈약하다.
수행자라면 더욱 기를 축적해야 한다. 축기해야 한다.
축기를 함으로 해서 부족한 하단전을 채우고
하단전을 가득 채워야만 하단전이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폭발하던가 아니면
하단전에 가득 찬 기운이 중단전으로 차 오른다.
그럼으로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을 느낀다.
하단전에 축기할 때는 그 기가 맑고 깨끗함을 떠나 일단은 하단전에 기를 모아야 한다. (나중에 알겠지만 수행이 본궤도를 넘어서면 몸에 나쁜 기는 자동적으로 빠져나가고 빠져나간 만큼 맑고 깨끗한 기가 그 자리 매김을 하기 때문이다)
기를 모을 때를 보면
축기할 때는 맨 처음에는 단전이 자리를 잡고
단전이 자리를 잡으면 단전에 뭉클뭉클한 것이 생기고
뭉클한 것이 생긴 연후엔 구슬 같은 것이 생기고
그 다음에는 새알만큼 커지고 그러다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하단전이 펑하고 터진다.
본인은 하단전이 폭발할 때
터지는 소리에 놀라 배가 산산조각 나서 없어진 줄 알고 배를 만져보기까지 했었다.
천기(天氣)는 허공에 있는 무수한 기가 천기다.
하늘은 머리 위의 하늘만이 하늘이 아니라 하늘은 손 위 아래가 하늘이다.
하늘은 허공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고로 천기는 허공의 기운을 천기라 하는 것이며,
지기(地氣)는 말 그대로 땅의 기운이다.
천기는 호흡을 통하여 얻고
지기는 땅에서 나는 온갖 곡기를 먹음으로 지기를 얻는다.
물론 수행자는 수행의 정도에 따라 용천을 통하여 지기를 얻기도 한다.
우리 몸에는 보이는 호흡문과 보이지 않는 호흡문이 있는데
보이는 호흡문은 코와 입이고
보이지 않는 호흡문은 용천, 회음, 명문, 백회, 태양혈, 인당, 가슴, 장문, 등이 있다.
우리는 수행을 하든 수행하지 않든
(아니 엄밀히 말한다면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수행이고 수련이지만)
천기와 지기를 머금으며 산다.
아니 천기와 지기를 머금지 않고는 살수가 없다.
즉 입과 코를 통하여 천기를 마시며 먹는 음식을 통하여 지기를 먹는다.
수행하는 사람들은 우리 몸에 보이지 않는 호흡문이 점차적으로 열려
천기와 지기를 보이지 않는 호흡문을 통하여도 머금기도 한다.
우리 몸에는 혈액이 순환하는 것처럼 경락을 따라 기가 흐른다.
기가 순환한다. 기의 바다(氣海)는 하단전이다.
혈액은 심장에서 온 몸으로 보내지만
기는 하단전에서 온 몸으로 보낸다.
그래서 하단전이 강한 사람은 몸이 부실할 일이 없다.
모든 운동의 기본 자세는 하단전에 중심을 둔다.
하단전에 중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이 없다.
하단전이 강한 사람들은 느껴보았을 것이다.
걸음을 걸어도 가볍고 언덕 같은 곳이나 산을 오를 때
누군가 뒤에는 밀어주는 듯 몸이 가볍고 상쾌하다는 것을......
백회를 의식적으로 열었다고 해서
쏟아져 들어오는 기운을 하단전에 축기하지 않는다면
수행을 게을리 한다면 백회가 열렸다 하더라도 백회는 또 막히고 만다.
백회가 열림으로 해서 우주의 정보를 받아드리게 되는데
우주의 정보를 받아드리다 보면 초능력을 얻기도 한다.
백회는 상단전 수련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초능력을 얻는다.
수행자 중 초능력을 얻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행을 그만 두는 것이 좋다.
수행하여 초능력을 얻어 초능력으로 그 어떤 것을 하든
그것은 자신의 죄업을 가중시킬 뿐이다.
본인은 백회가 열렸다고 초능력을 얻었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해봤다.
상단전이 열리고도 그랬고
피부호흡이 되어 허공과 하나되는 경험을 하면서도 초능력에는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초능력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본인이 백회가 열리고 하단전에 축기가 되어 기운이 넘쳐날 때
남을 치료해 주고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해 본적은 단 한 번도 없고
길을 걷거나 버스, 지하철을 탔을 때
힘없는 분이나 아픈 기색 있는 분에게 염으로 기를 보내 본 적은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수행의 길은 멀고 험했다.
수행 중, 영혼을 보는 것도 잠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도 잠시, 유체이탈도 잠시
수행이 진척되어 올라갈수록 어느 단계에서든
그 단계에 걸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경험을 한다.
영적 내지는 초능력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것에 재미를 붙여 그곳에 머무른다면
멀고 험한 길을 걸어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
수련을 아무리 무심으로 한다 하더라도
깨달음의 순간, 한 소식을 접하기까지는 그 단계에 걸 맞는 경험을 하며
그 경험들로부터 유혹을 받는다.
새로운 경험에 재미를 붙여 빠져든다면 사술(邪術)에 얽매이게 되고
사술의 사슬에 묶이게 되는 것이다.
무당, 점쟁이 역시도 접신(영매)의 경우가 많다.
자신의 수행 정도에 따라 오는 영혼을 천도시키지 못하고
수행 정도 따라 오는 영혼의 노예가 된 것이다.
진정한 수행자는 영혼을 천도시키지 결국 영혼의 노예가 되지는 않는다.
이 부분에 있어도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만 백회와는 관계가 없으니.
이쯤에서 설명을 접는다.
본인의 경험으로 봐서 백회를 득도 깨달음에 비유한다면
진정한 깨달음은 10만리밖에 있다.
백회를 열린 것을 본인은 깨달음에 나아감에 있어.
10단계로 비유한다면 1-단계 정도로 밖에 정의 내리지 못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본인은 대주천이 무엇이고 소주천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러나 백회가 열림으로 하단전을 강화할 수 있고
하단전이 강하면 오뚝이 같은 현상이 본인에게 일어남은 확실하다.
백회가 수행 중 때가 되어 열리면 쉽게 막히지 않지만
의식적으로 백회를 열고 수행을 게으르게 한다면 백회는 쉽게 막힌다.
본인이 백회 여는 방법을 제시한 것은 의식적으로라도 백회를 열어.
진정한 수행의 길에 접어들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의지력이 강한 사람들은 경험과는 상관없이 오랜 시간 수행하지만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은 경험이 없으면 쉽게 그만 두기를 잘한다.
수행에 깊게 빠져들고 종교에 깊게 빠져드는 이유들 중 하나는
영적 경험이 토대가 된다.
경험을 하게 되니. 생각이 바뀌어 수행을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하다보니.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고....그러면서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고
수행에 임해서는 일념 수행하기 때문이다.
몇 달 몇 년을 수련해도 아무런 경험도 없고 진전이 없다면 열에 아홉은 그만둔다.
영적 경험의 첫 단계는
백회의 열림이라고 생각 들었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 방법론을 제시해 본 것이다.
열심히 수행하다 보면 일념 속 백회(정수리)에 기운의 기둥이 생긴다.
이 기둥은 백회를 짓누른다.
이때가 백회가 열리려는 징조이니.
이런 경험 있는 분들은 더욱 열심히 수행하기 바란다.

99.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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