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에 질문에 대답한 글..

우리는 두 길의 선택에 있어서....어찌하면 좋습니까?

칠통漆桶 조규일 2006. 10. 28. 15:13
제목  [51회] 우리는 두 길의 선택에 있어서....어찌하면 좋습니까?
등록일  2002-01-05
조회수  20회


No: 946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7-16(월) 04:01:36 조회: 48

우리는 두 길의 선택에 있어서....어찌하면 좋습니까? / 칠통 조규일

지금 저의 상황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입니다만 어느 것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의 욕심이 큰 것이겠지요. 둘 다를 하려하니 말입니다. 둘 다 저에게는 소중하고 어느 것이 우선이라고 하기는 너무나 곤란합니다. 어쩌면 둘 다를 포기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정말로 마음이 괴롭습니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


인간은 살아가면서 언제나 양갈래 길에서 망설이다.
두길 중 하나를 선택하며 살아가지요.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늘 어느 한길을 선택하여 살아간다고 봐야겠지요.
선택한 한 길에서 행복과 즐거움 평안함을 얻어 추억을 되새김질하지 않으면 모를까.
걸어온 길을 되새김질한다면 걸어 보지 못한 길은 더욱 크게 가슴속에 와닿겠지요.
이런 연유로 많은 사람들은 번민과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지요.
이러한 번민과 고통은 물론 집착에서 비롯되고
집착은 "나" "내 것"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생사" 등으로 비롯되나
이 모든 것은 결국 "나"에 있지요.
육체의 "나"이든 영혼의 "나"이든, 필경 진아의 "나"는 아닐 것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으로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둘"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어떤 여지도 없이 선택해야 할 것이라면 선택해야 할 것이며
둘 다 병용할 수 있는 것이고 병용할 수 있다면 병용해도 되겠지요.

선택이란? 지금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서로 다른 것을 할 수 없는
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어느 하나의 행을 해야하는 것과 같으며
둘 다의 병용이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차별화된 시공간의 행이라면
둘 다를 할 수 있으니.
이를 둘 다의 병용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진다면 같은 시공간에서의 두 길은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겠지요.
이런 점으로 보아, 그대가 24시간 안에 아니 어느 일정 시간의 시공간을 두고
소화할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것이라면
화합과 조화를 이루며 병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달리 생각해야겠지요.
어디까지나 어떤 일에 있어서 말하는 것이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둘"의 의미는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둘이라면 이는 귀하의 입장이 어떠한가가
그 해결의 초점이 될 것입니다.


" 나"가 있으니.
나에 집착하게 되고
나에 집착함으로 남과 비교하게 되고
나에 집착함으로 생사에 걸리어
이들로 인해 고통과 괴로움이 끊임없이 일어나는구나.

한 생각이 나면,
한 생각을 따라 수많은 생각이 쫓아오고
수많은 생각 속에 내가 있으니.
수많은 생각이 나인지 한 생각이 나인지
한 생각 마저 끊겨 없는 것이 나인지 알지 못하니
윤회의 수레바퀴는 돌고 도는구나.

어느 생에
한 생각마저 집착 없는 멸(滅)을 얻어
열반에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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