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시(詩)

백사장

칠통漆桶 조규일 2006. 11. 11. 16:38
등록일  2001-05-24 00:00:00
조회수  9회
백 사 장  / 칠통 조규일


백사장에 가면
모래 수만큼의 세상을 만난다

하나의 모래알은
자기만의 세상을 꿈꾸며

바다에 있으면서도
바다를 그리워한다

거리로 나서면
사람 수만큼 세상을 만난다

사람은
자기만의 세상을 꿈꾸며

백사장에 굵고 선명하게
지우고 쓰고
부수고 쌓는다

바닷물이
밀려 오고가면
자취의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은
사람 사이에 있으면서도
사람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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