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시(詩)

한 통속

칠통漆桶 조규일 2006. 11. 11. 16:40
한 통속 [시] - 조규일  

등록일  2001-05-25 00:00:00
조회수  9회



한 통속 (이럴 때)  / 칠통 조규일


마음이 괴롭고 답답할 때
괴롭고 답답한 곳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괴롭게 하는, 답답하게 했던,
응어리가 느낌으로 다가와 보이면
'네가 나의 육체를 괴롭혔구나' 하면 사라져
마음이 편안해 지고

살면서 시련이 왔을 때
시련을 생각하고 시련 속에 들어
'네가 없었다면 내 어찌 즐거움을 알까?
네가 있기에 나는 행복과 즐거움을 안다
행복과 즐거움을 알기에 너를 아는 것이다
네가 없었다면 내 어찌 한 평생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 살까?
지금 이 시련이 있기에 사는 살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아닌가?
네가 없었다면 이생이 얼마나 무미 건조할 것인가?'
이러다 보면 시련이 시련이 아니라 시련도
하나의 행복과 즐거움이 되고
이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여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


정(精) 속 상심 있고
상심 속 정이 있네

사랑 속 미움이 있고
미움 속 사랑이 있네

행복에 슬픔 있고
슬픔에 행복 있네

슬픔을 아는 사람 행복을 알고
행복을 아는 사람 슬픔을 아네

본디 한 마음에서 났다가
한 마음에서 사라지 누나


2000. 08. 02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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