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선문답

맷돌을 돌리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6. 11. 24. 17:06
제목  [2회] 맷돌을 돌리다
등록일  2004-02-08
조회수  36회


맷돌을 돌리다


귀종 지장선사가僧이 맷돌을 돌리는 것을 보고 이에 이르되
"맷돌은 그대가 돌리거니와 중심추자[중쇠(맷돌의 가운데 박힌 축대)]는 흔들지 말라" 하니
僧이 말이 없었다.


문) 어떻게 하면 중쇠를 건드리지 않고 맷돌을 돌릴 것인가? 일러봐 주십시요.


 



알음알이 내기 좋도록 약간의 해석을 덧붙입니다.
여기서 맷돌은 일원상을 이루고 있는 업으로 인한 테두리를 말함이고
중심추자[중쇠]는 본성을 말함입니다.
알음알이 내어 보세요.
   


 
  부족하나마, 몇자 적어봅니다.


일원상의 안과 밖이 본래 하나이지만
안과 밖을 구분짓는 업식에 의해
테두리(경계)가 형성되나
테두리가 테두리임을 알면
가아가 가아임을 인정하면
가아의 성품이 본래 공함을 인식하게 됨이니
공이라함은 잠시 머무름이니 공한 가운데 다시 또 변화가 일어나니
맷돌을 돌리는 생각(테두리)의 중심(자성불)이나 맷돌의 중심(무량광불)은 본래 같은 물건이니 변화속에 중심(자성불)이 있고 그 중심(자성불)이 본래의 중심(무량광불)속으로
귀의하려는 마음을 놓지 않으면(수행하면) 있는 그대로 인식하면
본래의 중심(무량광불)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게 되어 억겁의 세월속에 본래의 중심으로 가기 위해 사용했던 업식을 하나씩 하나씩 놓으면서,
그러나 이렇게 놓아진 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벗어남이니 다시 또 그 업이 찾아와도
그것이 업임을 인식하되 그 업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 질 때까지 자신의 인식 범위를 계속 확장 밝혀 나간다면 언젠가는 무량광불을 친견하리라 사료됩니다.
 
  
 
알음알이를 잘 내었다 할 수 있겠으나
알음알이 낸 앎을 확인 또는 일상에서 수행하도록 하고자 함이니
지금 하고 있는 것 질문한 것을 벗어나 대답을 요하는 것이 아니고
질문 안에서 대답을 요하는 것이 선문답이니
여기서는 풀이보다는 선문답을 해야할 것입니다.


어떻게...
아래 설명한 대로...
모든 선문답이 아래서 말한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말씀하신 것만 확연히 알아도
어느 선문답에서든
던져진 질문에서 드러내면
틀리지 않다할 것입니다.



귀종 지장선사가僧이 맷돌을 돌리는 것을 보고 이에 이르되
"맷돌은 그대가 돌리거니와 중심추자[중쇠(맷돌의 가운데 박힌 축대)]는 흔들지 말라" 하니
僧이 말이 없었다.


문) 어떻게 하면 중쇠를 건드리지 않고 맷돌을 돌릴 것인가? 일러봐 주십시요.


 



질문에 답이 있으니


즉 질문이 맷돌과 중심추자에 있으니
질문의 맷돌과 중심추자란 단어를 사용하여


 


본본종사를 드러내야 하고...


즉 질문의 단어를 사용 본성을 드러내고


 


본본종사를 드러내고는 치고 받는다...


다시 질문한다.



짧으면서도 간단 명료하고
질문에서 사용한 언어를 벗어나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한 언어를 다시 빌려 사용하되
본본종사 본성을 드러내고
본성을 들러내고는
치고 받듯 다시 질문하면 됩니다.



 
  아직도 멀었지만 조심스럽게 몇자 올립니다.
"맷돌을 돌리기전에 중심추자가 홀로 흔들리는 도리는 무엇입니까?"
 
 
.. 
본분종사 일체지는 있는 그대로 여여하니
중심추자가 여여함을 말하고
있는 그대로의 여여함 속
맷돌이 돌아가는 것이니
본본중사 본래의 중심추자는 어떠한 속
맷돌이 돌아가는 도리를 되 물으면



본분종사 일체를 안 것이 되고
맷돌이 돌아가는 도리까지 알고
여여한 가운데 맷돌이 돌아가는 도리를 묻는 것이 되는 것이지여.



그러니
말씀하신


아직도 멀었지만 조심스럽게 몇자 올립니다.
"맷돌을 돌리기전에 중심추자가 홀로 흔들리는 도리는 무엇입니까?"


이것은 어디에 잘못이 있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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