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568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9-01(토) 00:09:14 조회: 42
스님들이 모였다고 절에서 삼겹살을 구워드시는 것을 어떻게 이해 해야하는 건가요? 반야, 반야바라밀, 깨달음은? / 칠통 조규일
?"식사 때마다 스님들 공양으로 멸치가 올라오는 것은 기본이고 참치, 김치찌게나 고기볶음 등이 올라오는 것. 그리고 여러 스님들이 모였다고 해서 모처럼 회식(???)이랍시고 버젓이 절에서 삼겹살을 구워드시는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하는 건가요? "
그것도 먹는 음식인데 스님이라고 해서 못 먹을 것은 없겠지요.
이해하려고 마음 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본 그대로 받아드리고 마세요.
그것이 그대의 마음에 있어 편안할 것입니다
그분들은 스님이기 이전에 육체를 가진 사람입니다.
스님들 중에는 정말로 뼈를 깎는 목숨을 걸고 열심히 수행하는 스님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그대가 본 것처럼 그런 스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님들 중에는 계율을 중요시하는 스님이 있는가 하면
계율은 중요시하지 않고 오직 수행에 전념하는 스님이 있고
계율을 중요시하면서도 수행에 소홀한 스님이 있고
계율을 중요시하면서도 뼈를 깎는 목숨 걸고 용맹 정진하는 스님이 있고
계율도 중요시하지 않고 수행도 하지 않는 스님도 있겠지요.
그러니 만큼 본 것이 다라고 말할 수 없겠지요.
우리는 어떤 일에 있어서나 일반적으로 본 것이 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이런 경우를 당하면
자신이 알고 있던 상식 내지 생각이 깨지고
이것저것 마음 쓰여 자신의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니
있는 그대로 본 그대로 받아드리고
자기 자신의 수행에 매진하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수행자는 남에게 의지하여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등불로 법(진리)을 등불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 나 외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자신이 취하여 도움이 된다면 취할 것이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취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큰 테두리로 보면 절도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스님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그대가 알다 싶이 사람 사는 세상 어떤가요. 천차만별 아닙니까?
그대의 질문을 다른 각도로 한 번 볼까요?
그 스님들이 수행의 도력이 높아 먹음으로 천도 내지 제도한다면
이상할 것 하나도 없겠지요.
만약에 그 스님들이 먹음으로 천도 내지 제도한다면
만 중생을 위한 자비행이고 보살행 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먹음으로 몸을 유지하여 수행 정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먹는다면 조금은 덜 이상하겠지요.
우리는 그 어떤 것을 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 내지 의식 안에서 판단하고 인식하지요.
그리고 받아들입니다.
수행자라면 자신의 수행 경지에서 안에서 그러겠지요.
어느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결과는 어떻습니까? 180도 다르지요.
이것이 자기 자신 안에 누구에게나 있는 반야(진리,법)의 심오한 진공묘유입니다.
반야바라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바라보고
행함에 행함도 없고 행함도 없다는 것도 없는
아는, 아는 것도 없는 아는 것도 없다는 것도 없는
반야는 무엇인가?
그것은 태풍을 우리 몸동아리라 하고
우리 몸 안에 빛나는 등불 태풍의 눈을 반야라 합니다
태풍의 눈에서 바라보면
태풍의 눈 주변에 회오리치는 모든 것은
나라고 하는 이 몸을 이루고 있는 6근, 6식, 5온입니다
그럼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태풍 속에 있다가 태풍을 지나 태풍의 눈에 들어가니
태풍이 멈추고 온 천지가 태풍의 눈이 된 상태
반야의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보면 본대로 들으면 들은 대로
그냥 그러면 될 것을
태풍을 일으킬 것은 무엇인가?
태풍이 그치니
하늘은 맑고 깨끗하고
만물은 정적 속 흐르고 변하는 것을 . . . .
그대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바라보세요.
그곳에 무엇이 있나요?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소리를 차단하고 바라보세요.
그곳에 무슨 소리가 있나요?
고요한 정적 속에 흐르고 변할 뿐 . . ...
그대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잊고,
안, 이, 비, 설, 신, 의, 모두가 없는,
색, 수, 상, 행, 식이 없는 그대를 바라보면,
그곳에 무엇이 있나요?
이제 다시 눈을 뜨고 바라보세요.
무엇이 보입니까?
이제 다시 귀를 열고 들어보세요.
무엇이 들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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