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에 질문에 대답한 글..

계율 중 '살생'이란 부분....벌래와 미생물들을 살생해야 하는 경우...에 대하여 ...

칠통漆桶 조규일 2007. 3. 22. 18:01

No: 1574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9-02(일) 00:40:23 조회: 30

계율 중 '살생'이란 부분....벌래와 미생물들을 살생해야 하는 경우...에 대하여 ... / 칠통 조규일

" 불가(佛家)의 오계(五戒) 중 살생(殺生)에 관한 부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도둑질, 사음, 거짓말, 술.... 이런 것들은 자기 안에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으나 살생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때로는 집안에 있는 벌레들의 번식을 막기 위하여 약을 뿌린다든지. 본의 아니게 길을 걷다가 개미를 밟아 죽인다든지. 몸이 아픈 사람이 약을 먹어 몸 안에 있는 세균(細菌)을 죽인다든지. 양치질을 하는 것, 손, 발을 씻는 것도 어떻게 보면 살생이고, 말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우리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생(生-여기서 생이란 주로 벌레를 말합니다)을 접하게 된다면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집안에서 벌레들과 같이 사는 것은 조금 어렵잖아요. 그렇다면 소독도 가끔 해 주어야 하고......약도 뿌려야 하고..... 이렇게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미생물과 살아 있는 벌레들에 대한 살생에 대한 질문인데
그대의 입장에서 그들을 보지 말고 그들의 입장에서 그대를 한 번 보세요.
그들은 그대를 어떻게 보고 생각할까요?
아마 거대한 거인이나 거대한 신(神)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들을 어쩔 수 없이 죽이게 됐는데
죽이고 나서 좋은 곳으로 가거라 했다면
그들의 영(靈)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도 영광이지 않겠어요.
저 거대한 거인이
아니 신(神)이 자기를 위해서 기도 내지 의식의 기운의 염력을 보내주니.
이제 다시 바꾸어 생각해 볼까요?
그대가 아니 우리가 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대에게 내 의식을 가지고 좋은 곳으로 가거라 하며
의식의 기운, 염력, 법력을 보내준다면 그대는 어찌할 것 같습니까?
미생물이 우리를 생각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유 없이 마구 살생을 하면 안되겠지만
필요악에 의해 살생을 하는 과정에서 동동한 의식구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살생은 먹이 사슬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미생물 벌레들을 어쩔 수 없이 죽이지만
죽이며 하는 말 한 마디 "내 의식을 가지고 좋은 곳으로 가거라" 한다면
더 높은 차원으로 천도시키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일전에 그런 말을 한 기억이 나는데
고기를 먹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먹으면 꿈을 꾸고
고기를 먹으면서 내 의식을 가지고 좋은 곳으로 가거라 하면
꿈을 꾸지 않는다는 말 기억 나세요.
그렇습니다.
어떤 연유로 해서 그것이 죽었던 죽어야 했기에 죽게 된 것이고
그것이 나와 어떤 인연에 의하여 그렇게 되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그들을 아니 그를 천도시킨 것이 되지 않습니까?
그를 위해 기도한 것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찌 그래 너 잘 만났다 하겠습니까?
오히려 감사하지 않을까요?

제가 말했던 것 같은데
어떤 일을 선택함에 있어
사회 통념상 나쁜 것이 아니라면 마음 편안 쪽으로 선택하라고 . . ...
여러 가지로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다니.
그 불편함과 괴로움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찾아보세요.
아마 그대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그대의 무엇으로 인하여 생긴 것인지 보세요.
이렇게 자기 자신을 찾고 구하는 것이 생활 화두고 참구고 생활 속 의 수행입니다.
그러므로 해서 하나씩 비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 불편하고 괴로운 마음이 어디 있기에 그러는지.
그 불편하고 괴로운 마음 저에게 주십시오.
제가 다 가져올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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