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윤회에 관한 ....진정한 무루법은? / 칠통 조규일
불가에서는 '천상계'도 육도윤회에 사이클 안에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비록 천상에 있는 존재들(천사, 선녀 등?)이라도 그들의 업이 다하면 다시 육계로 내려온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구원의 궁극적인 도달점이라고 하는 "하늘나라"(기독교의 천국), 또는 "선궁"(도가) 등도 육도윤회에서 말하는 '천상계'에 속하는 것인지요? 이를 놓고 볼 때 어디를 목표로 닦아나가는 것이 유루법이 아닌 진정으로 걸림 없는 무루법인지 궁금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불가의 이야기는 맞는 말입니다. 타종교에서 말하는 "하늘나라" "선궁"이 불가에서 말하는 "천상계"에 속한다 할 것입니다.
지옥에도 수많은 지옥이 있고 천당(극락)에도 수많은 천당(극락)이 있습니다. 거의 모두가 육도 윤회의 틀 속에 있다할 것입니다.
"이를 놓고 볼 때 어디를 목표로 닦아나가는 것이 유루법이 아닌 진정으로 걸림 없는 무루법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수행자는 깨달음을 얻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수행을 합니다. 수행과정에서 처음 나는(假我) 내가(眞我) 아님을 인식하고 내 안의 내가 영혼이 있음을 인식하고는 "이것이 영혼이구나" 인식하고 영혼이 무엇으로 이루어졌음을 인식하고 그 이루어짐을 하나 하나 벗어버리고 여기서 벗어버리고 라고 했으나 방하착을 말합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인식하고 이 과정에서 인과법, 상대성 인연법을 인식하고 "이것이 마음이구나"를 인식하고 "일체유심조" "일체법"이 마음 작용인 줄을 인식하고 마음 작용이 일어나는 법(진리)을 알고 여기서 불성과 법성을 인식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본래 빛이었음을 인식하고 한 소식 깨달음을 얻고 일체와 자기 자신이 하나인 줄 확연하게 인식은 했으나 자기 자신이 그 자체가 아님에 더욱 매진하고 (여기서는 각자에 따라...보림, 뜸들이는 과정에서...인식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제 법이 이루어지는 성질, 법성을 확연히 인식하고 법성이 빛의 밝기임을 인식했으니 빛의 밝기를 더하는 ...수행을 하고, 즉 광계(光界)의 수행을 하고 자신이 빛으로 우주 전체를 밝힐 수 있을 때까지.... 제가 보건데 인간의 몸으로 광계에 이르신 분은.... 정말로 한 손에 꼽는 듯 싶습니다.
어떤 것이 진정한 걸림 없는 무루법인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증득한 것으로 일체 상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일체의 상을 가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확연히 알아야 합니다.
확연히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수행이라는 것을 통하여 하나 하나 계단을 밟아 오르는 것처럼 산을 오르듯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올라 선 만큼 아래가 넓게 멀리 보이는 것처럼 의식은 성장되어 있을 것이며 올라오면서 본 것들 체험과 경험한 아는 것으로부터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계단 맨 위에 올라섰을 때 산 정상에 올라섰을 때 야호! 라는 오도송을 얻고 대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님이 확연히 알고 있는 것으로 인하여는 더 이상 의심이 가지 않고 그것에 걸림이 없는 것처럼 확연히 알지 않고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하나 하나 확연히 알아 가는 것이 수행이고 의식을 성장시켜 가는 것입니다.
수행하여 이르지 못한 이들은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그것은 업은 만나 풀되 더 이상 업을 짓지 않으면 될 것입니다. 업을 짓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가? 그것은 모든 것(언행)에 상을 내지 않고 역지사지하는 가운데 방하착하는 것입니다.
200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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