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음법문(觀音法門)이란 어떤 법문입니까? / 칠통 조규일
법문(설법) 중에 최고의 법문이 관음법문(설법)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관음법문이란 어떤 법문이기에 법문 중 최고 최상의 법문이라 하는지요?
관음법문(觀音法門)이란 : 모든 형태의 형상 사물이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모든 형태의 형상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보고 듣고 보면 보는 성품 자체가 되고 들으면 듣는 성품 자체가 되어 삼라만상을 일여(一如)로 관(觀)하고는 자유자재롭게 여여(如如)하게 여법(如法)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설법(說法), 법문(法門)을 관음법문이라 합니다. 그러니 관음법문이란 여래(如來)의 여(如)가 되어 여(如) 상태에서 법문을 하면서 여(如) 상태로 이끄는 것이기에 법문 중에 최고의 법문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럼 여래(如來)의 여(如) 어떤 무엇을 말하는가? 모든 사물의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을 여래(如來)라 합니다. 다가오는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보고 듣고 보면 보는 성품 자체가 되고 들으면 듣는 성품 자체가 될 때 여(如)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 여(如)는 법(法)이 다하여 없어진 것이고 법이 생기지 않는 것이며 법으로부터의 원리고 법의 열반입니다. 그리고 범부 중생 성문 독각 부처의 경지 모두가 여(如)에서 비롯된 경지입니다. 이러한 여(如)는 오는 것도 아니고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고 어떤 상태에서 존재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방해하는 아무 것도 없고 어디나 존재하고 부서지는 일도 없고 나뉘어지지 않는 불이(不二)이고 어떠한 때라도 여(如)가 아닌 일이 없고 항상 여(如)입니다. 여(如)에 들어감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든 법(法)과 상(相)에 들어가고 여(如)라는 존재 양상에 들어감으로 있는 그대로의 일체 법의 상에 들어가고 여(如)를 초월하여 다른 법을 설하는 것을 들어도 의심하지 않고 미혹되지 않고 시비(是非)를 말하지 않으며 여(如)는 여(如)에 의하여 작용하되 작용하면서도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습니다. 모든 법에 저절로 있는 여(如)에 일체 법은 모두 여(如)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계로 어떤 분(스승)은 자신의 설법이 관음법문이라 말하고 가르치는데 말하고 가르치는 그 설법이 진정한 관음법문일까마는??? 이름과 명성 명예를 쫓아 관음법문에 주(住)하여 머물러 있으니 이미 그것은 관음법문이 아니고 이름이 관음법문일 것입니다. 이를 두고 어떤 이(제자) 자신이 믿는 단체 스승의 법문이 관음법문이라 말하고 그 말만 믿고 의지 의탁하여 최고 최상의 법문이라 말하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의 언어(말과 글)를 듣고 보고 진실한 관음법문인지 아닌지 알기 위해서는 이름이 관음법문에 머물러 주(住)하여 관음법문이 아니면서도 관음법문인 것을 듣고 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여래(如來)의 여(如)를 확연히 아니 적어도 어림짐작이라도 알아야할 것입니다.
200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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